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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는 따로 보관…명절 과일 어떻게 보관할까

입력 2021-09-09 11:20 수정 2021-09-09 18:45

'보관 온도' '과일 궁합' 중요
복숭아, 5도 이상서 보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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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온도' '과일 궁합' 중요
복숭아, 5도 이상서 보관해야

추석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선물로 받은 과일이나 제수용 과일을 다 먹지 못해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과일을 오래, 신선하게 보관해서 먹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온도'와 '궁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관 온도입니다. 사과와 배·포도·단감·키위 등 대부분 과일은 온도 0도(℃), 상대습도 90~95%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는 겁니다.

 
포장한 포도를 냉장고에 보관 〈사진=농촌진흥청〉포장한 포도를 냉장고에 보관 〈사진=농촌진흥청〉

하지만 냉장고를 싫어하는 과일도 있습니다. 복숭아의 경우 저온에 민감합니다. 천도와 황도계 복숭아는 5~8도(℃), 속이 하얀 백도계 복숭아는 8~10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풍미가 살아있고 과즙이 풍부한 복숭아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저온에 강한 사과·배·포도·단감·키위는 김치냉장고가 있을 경우 김치냉장고(0~15도)에 넣길 권합니다. 복숭아는 일반 냉장고 냉장실(4~5도)에 보관하고요. 다만, 일반 냉장고 냉장실이 0도로 차가운 경우도 있으니 냉장실 온도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핵심은 과일 사이의 '궁합'입니다. 어떤 과일과 어떤 과일을 같이 보관해야 하는지, 또는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기준은 에틸렌입니다. 에틸렌은 과일을 저장할 때 나오는 식물 노화 호르몬입니다. 작물의 노화와 부패를 촉진하는 물질입니다. 사과·멜론·복숭아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에틸렌을 많이 만들어내는 과일입니다. 반면 배와 포도·단감·키위·잎채소는 에틸렌에 민감합니다.

 
사과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사과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그래서 '사과와 배는 같이 보관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사과는 대표적으로 에틸렌을 많이 생성하는 과일입니다. 사과와 배가 한 상자에 같이 들어있는 과일 세트 상품을 그대로 보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호르몬 때문에 배가 빨리 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에틸렌 궁합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바나나·키위·아보카도 등이 덜 익었는데 빨리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과를 곁에 두면 바나나 등이 빨리 익는다고 합니다.

남은 과일을 포장할 때는 흡습지나 종이행주(키친타월)로 감싼 후 투명 비닐봉지나 랩을 이용해 한 번 더 감싸두는 게 좋습니다.

홍윤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농산물 손실을 줄이고 맛있는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과일 보관할 때 소포장 요령 〈사진=농촌진흥청〉과일 보관할 때 소포장 요령 〈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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