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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그저 착하게, 열심히 살았던 우리 이웃 주저앉고 있다"

입력 2021-09-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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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남에게 피해준 적 없고 해코지한 적도 없이 그저 착하게 열심히만 살았던 우리 이웃들이 주저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9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를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골목에서 매일 탄식이 터져 나온다"면서 "하루하루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 휴가철 장사라도 좀 해서 급한 불이라도 꺼보자 생각했던 상인들, 지금 어떻게 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장담하던 정부의 4단계 방역수칙,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다. 빚내서 사둔 고기, 생선 다 못 쓰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원내대표는 "한가위라고 달라질 게 있냐"며 "연일 간판이 내려간다. 가게에서 쓰던 탁자와 의자가 들려 나간다. 그 속에 품었던 꿈과 가족의 인생이 물거품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텅 빈 가게 점포마다 임대 전단만 패잔병처럼 붙어있다"며 "그 모습이 마치 코로나 사태로 후벼 파인 상처에 누더기처럼 발라놓은 반창고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은 코로나 터널이 곧 끝난다는 말에 속고 또 속으며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하루하루 용케 버텼다"며 "다른 나라는국민이 백신을 골라 맞고부스터 샷까지 맞는다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처럼 견뎌야 하냐.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자랑이 나오냐"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를 향해 "5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게 뭐가 있냐"고도 쏘아붙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며 "경제, 폭망이다. 집값, 전셋값, 미친 듯이 날뛴다. 서민들의 희망, 없어졌다. 인권, 정의, 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 횡행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보라"며 "한 줌 만큼의 성취도 없이 그저 허물기만 한 5년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자신들의 정적 숙청, 그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얕은 공작정치에만 빠져 날 새는 줄도 모른 채 50년 같은 5년의 막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28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발표 때마다 헛방이고 혼란만 더 키웠다"며 "공급확대라는 정답은 나 몰라라 하면서 집 사려는 시민을 투기세력으로 몰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뒤늦게 공급대책 내놓는다고 하더니 그 내용이 주택공급 숫자 부풀리기에다가 민간수요와는 동떨어진 공공개발이라는 것이다"며 "참으로 한심하다. 언제까지 이런 속임수를 쓸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누가 잘못이냐. 정직하게 벌어 집 사고 싶은 국민이냐. 아니면 자기들도 안 지킬 법을 만들고 뒤로는 갖은 편법을 쓰는 집권세력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은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 세금 폭탄, 규제 폭탄, 감시 폭탄의 2탄, 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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