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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입소문 타고 오르는 시청률…볼거리 넘치는 오디션

입력 2021-09-09 09:16 수정 2021-09-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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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슈퍼밴드2'
'슈퍼밴드2'가 회를 거듭할수록 '믿고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10회는 전주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4.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황현조 팀(황현조, 김예지, 황린, 박다울) 공연에서 6.2%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28일 첫 회를 3.1%의 시청률로 무난하게 출발한 '슈퍼밴드2'는 두 달이 넘는 동안 시청률을 꾸준히 올렸다.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매주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주목받는 예능으로 거듭났다. 오프라인 공연의 갈증을 해소하는 좋은 음악 예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슈퍼밴드2'는 "우린 기존 오디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던 김형중 CP의 말처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그림을 펼쳐내고 있다. 보컬을 비롯해 기존 오디션이 다루지 않았던 악기 연주자들에게도 초점을 맞추며 전에 없던 신선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는 매회 화제를 이끈다. 지난 7월 19일 방송에서 거문고 박다울은 태양·지드래곤의 '굿보이'를 공연하는 도중 난데없이 거문고 줄을 끊었다. 해당 클립 영상은 단숨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윤종신을 비롯한 프로듀서들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김한겸이 이매진 드래곤스의 곡을 부르며 어쿠스틱 기사를 박살냈다. 폭발적인 퍼포먼스에 윤종신은 "속이 후련하다"고, 유희열은 "인류가 승리한 느낌"이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밴드 크랙샷은 무대마다 메탈록 퍼포먼스로 서프라이즈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스타성을 가진 실력파 참가자들은 '슈퍼밴드2'의 매력도를 높인다. 작은 체구로 폭발적인 고음을 뽑아내는 '작은 악마' 김예지는 첫 무대에서 부른 'River' 무대로 200만 뷰를 거뜬히 넘겼다. '스마일 드러머' 은아경은 특유의 살인 미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100만 뷰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또 '신스팝 대가' 녹두는 블랙핑크부터 이문세까지 개성 넘치는 편곡으로 자신만의 팬덤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윤종신 원픽'으로 불리는 기탁, '꽃미남 DJ' 발로, '편곡의 신' 황린, '헤이즈 프로듀서' 다비, '기타 신동' 김진산, '터프 보컬' 임윤성, '힙합 드러머' 전성배 등 천재적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이 쉴틈없이 등장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참가자들의 역량이 더욱 돋보일 수 있게 만드는 제작진의 연출이 더해져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다. '슈퍼밴드2'가 선보인 수많은 명무대 뒤에는 제작진의 노고가 숨어 있다. 공연마다 출연자들이 음악과 혼연일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경으로 활용되는 LED 영상은 음악을 순식간에 공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영상은 시청자들은 물론 프로듀서들의 무릎까지 치게 하였다. 다비의 자작곡 '청개구리' 무대 때 유희열 프로듀서는 "음악에서 보이지 않는 빗소리가 LED 영상과 어우러지면서 비 오는 숲에 온 느낌을 공감적으로 받았다"며 무대 연출에 박수를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 공연장에서도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세심한 사운드 디자인, 곡의 분위기에 따라 완벽히 조절되는 편집의 속도감, 감정선을 따라 움직이는 섬세한 카메라 무빙까지 자그마한 요소가 하나하나 모여 퀄리티 높은 무대 영상을 탄생시키고 있다.

연출진의 구성력도 돋보인다. '밴드 경연'이라는 포맷에 특화한 구성으로 출연자들의 다양한 조합을 유도했다. 본선 1라운드의 '1대1 장르전'를 시작으로 2라운드의 '라이벌 지목전', 3라운드 '조별 순위 쟁탈전', 마지막 4라운드의 '자유조합 미션'까지 참가자들이 다채로운 팀을 맺을 수 있는 미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4라운드 중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포 기타' 제이유나 팀이 탄생했고, 윤종신은 그들의 팬을 자처하며 "이 팀 멤버 절대 빼가지 말라"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슈퍼밴드2'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슈퍼밴드2'처럼 음악에 오롯이 집중하는 포맷은 참 오랜만이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슈퍼밴드2'는 다른 프로그램처럼 자극성과 선정성에서 재미를 찾기보단 참가자들이 공연하는 무대의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외된 밴드음악을 조명한다는 취지도 뜻깊다. 밴드는 음악에 있어서 근간에 해당하지만 어느새 다른 장르에 비해 인기가 없어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밴드음악의 힘을 수면위로 다시 끌어 올리고 있다"며 '슈퍼밴드2'의 의의를 말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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