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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만 키운 김웅…대선판 흔들 변수 되나

입력 2021-09-09 08:29 수정 2021-09-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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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오늘(9일_로 정확히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검찰이 여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이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어제 오전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고 7시간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중대 분수령이 될 1차 선거인단 투표는 어제 시작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부터 짚어보죠.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첫 공식 회견을 했습니다. 손준성 검사로부터 실제로 고발장을 건네받았는지 그리고 고발장 작성에 개입했는지, 이런 것들이 핵심 의혹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맹탕  기자회견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의도된 기자회견인 것 같기도 합니다. 왜 그 말씀 드리냐 하면 2일날 얘기한 거, 6일날 얘기한 거, 어제 얘기한 게 다 달라요. 아무리 꼼꼼하게 맞춰보려고 해도 맞춰지지 않을 정도거든요. 그리고 어제 또 얘기하는 것 중에서 고발장을 전달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했다고 했다가 어제는 또 사실이라면.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발장을 전달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 화법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어제 기자회견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의혹만 부풀리는 그런 맹탕 기자회견이고 오락가락 해명에 그쳤는데 의도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의식하지 않겠어요? 수사가 어차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웅 의원에게도. 그렇다면 수사에 대비하는 어떤 그러한 그것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정무적 판단에 의한 기자회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워낙 말이 다르고 또 하나 이해가 안 가는 게 고발장을 전달받았는지 모르겠다. 고발장이 자신이 작성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분명히 했습니다. 전달받았는지 모르겠고 사실이라면  전달했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또 그러면서 문자 내용은 기억이 난다는 거 아니에요. 손준성 검사에게 윤 총장을 잘 보필해라, 이런 내용을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이해가 좀 안 가잖아요. 게다가 또 손준성 검사에게 준성이라는 호칭을 쓰던데, 그전에도. 그런데 문자가 저장이 안 됐다? 반말을 쓰고 이름을 부를 정도인데 문자가 저장이 안 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 상식으로 볼 때 납득이 안 가죠. 그래서 저는 상당히 기획된 기자회견이 아니냐,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자기 모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려 했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그와 같은 맹탕 기자회견을 하고 유승민 캠프의 대변인직도 내려놓았습니다. 결국에는 유승민 캠프에 미치는 여러가지 영향 등을 고려해서 어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국민의힘도 나름 보호를 하고 유승민 후보도 방어막을 치면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순수하게 자신의 얘기가 얼마나 거기 들어갔는지 우리는 알 수 없는 거죠. 나중에 수사로 전환됐을 때 그때 밝혀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쨌든 자신이 이렇게 얘기를 자꾸만 오락가락하게 하고 해명을 도통 이해가 안 가게 한다면 나중에 이건 본인에게 저는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어느 정도는 이걸 밝혀야죠, 자기가 만일 개입돼 있다면. 아직 단정을 못 짓겠죠, 그것도. 단정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어떤 여러 가지 변수 중에서 하나의 관여자임에는 분명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이해가 좀 안 갑니다.] 

[앵커]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7시간 뒤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발장 문건을 괴문서라고 일축했고요.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어제 아주 격앙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주 거친 표현도 몇 개 나왔고. 그러니까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이게 거의 기정사실화되면서 설령 나중에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더라도 윤 후보 지금 대선주자 아닙니까?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위기감을 느꼈겠죠. 게다가 최근에 국민의힘 내부의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 여러 가지를 의식한 것 같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재소환하려 했던 건 아닌가.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그래서 지지층을 다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보다도 일단 본질적으로는 본인이 정말 개입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강조했던 그런 기자회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경선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어제 의원직을 전격적으로 내려놓았습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의원직 사퇴가 초강수죠.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인데. 의원직 사퇴를 표명했다 하더라도 의원직 사퇴가 수리될지는 알 수가 없죠. 본회의가 열려서 거기서 처리가 돼야 되는 거니까, 본회의에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낙연 후보가 충청권에서 예상 외로 패배를 했잖아요, 이재명 후보에게.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어떤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승부수를 던지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것도 지지층을 재결집하는 그래서 호남에서 이제 이렇게 발표를 했단 말이죠. 그런 정치적인 승부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의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어제 시작됐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2일에 결과가 나오잖아요. 어떻게 될까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일반당원과 선거인단이 발표되는 거 아니에요. 슈퍼위크라 그러는데. 글쎄요, 1차 투표 충청권에서 이 결과가 워낙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넘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이낙연 후보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두고 봐야 알 것 같은데 그림 자체는 이재명 지사 다시 말하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 같은 게 작동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이. 그렇다면 상당히 이낙연 후보에게는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는 것은 배수의 진을 친 거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배수의 진을 치고 최종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봐야죠. 그러한 부분들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지지자들, 당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역시나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의외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선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들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는 12일에 1차 국민선거인단의 결과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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