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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다시 2000명대…"위드 코로나, 11월부터 검토"

입력 2021-09-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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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일주일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도입 시기를 고심중인데요. 일단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기는 11월부터로 하되,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이 될 거라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진 3명이 어젯밤(7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는데요. 10차례 넘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응하지 않았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신혜원의 뉴스픽 5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신규확진 2050명 > 오늘은 코로나 '마의 수요일'. 신규확진자수가 일주일만에 2천 명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어제보다 약 500명 가까이 늘었는데요. 확산세가 잡히면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려던 정부로선 당혹스런 일입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지난 6일) :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다시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러한 단계적 일상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번 9월의 방역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수 있을 거란 입장입니다. 추석을 포함한 향후 한 달이 분수령이 될 텐데요. 관건은 '이동량'입니다. 오늘 전국 확진 현황을 보면 서울 665명, 경기 691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에서 역대 가장 많은 1476명이 나왔습니다. 비율도 무려 73.3%에 달합니다. 현재 수도권에선 최대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하지만 아예 외곽으로 나가는 풍선효과에, 추석 대이동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전국 이동량을 보면 직전 주보다 3% 정도 증가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량 또 현장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동량의 보조지표들도 일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지 않았을까 판단합니다.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겠죠. 어제 하루 1차 57만 명, 2차 42만 명이 접종을 받으면서 누적 접종률은 각각 61%(1차), 36.6%(2차)를 기록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추석 전 1차 70%, 11월 2차 70% 달성에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이 목표를 달성했던 '백신 선진국'들의 상황이 심상찮습니다. 이미 8월에 접종 완료 80%를 이뤄낸 싱가포르, 워낙에 엄격했던 방역 조치를 풀어 가게문을 열고 식당 내 식사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상황이 급변했죠. 주간 확진자수가 2배 이상 급증하면서 1주만에 '위드코로나' 폐기, 기존의 강력한 정책으로 돌아섰습니다.

백신이 넘쳐난다는 미국에선, 현지시각 7일 기준 누적 확진자수가 4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체 인구 3억 3천 명의 12%, 8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는 겁니다. 접종이 본격화되며 하루 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수는 6월 말 델타변이가 확산되며 무섭게 늘었고요. 4천만 명 중 10분의 1인 400만 명은 최근 한달 새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레 백신 접종을 재차 독려하는 대국민 연설을 가질 계획입니다.

[레나 웬/미국 응급의학전문의 : 대유행이 지나간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분명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 1500명 넘는 미국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이 높은 해외 국가에서의 재확산, 특히 '돌파 감염' 사례가 느는 걸 고려할 때 목표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와 떨어져 살수 없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며, 보다 현실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6일) : 영국이나 이스라엘, 미국을 보시면 2차 접종이 50% 완료한 시점에서는 (방역 지침을) 완화를 했는데 한번에 완화하는 나라들은 다 확진자가 늘어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자영업자분들 위주로 천천히 방역을 완화해야 됩니다. 방역 완화 시그널이 주어지면 국민들은 사실 더 먼저 움직여요.]

< 가세연 3인방 체포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 3명이 어젯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에 계속 불응했기 때문인데요. 김용호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됐지만,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10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고, 결국 경찰이 집 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경찰 (어제) : 체포영장입니다. 너무 자세히 찍진 마세요. 형체만 찍으시죠. (네네) 집행하겠습니다. 가시죠.]

체포 과정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지금 영상은 김세의 전 기자의 자택이고요. 역시 망치로 도어락을 부숴 문을 연 뒤 김 전 기자를 연행하고자 하는데요. 저항 하는 김 전 기자와, 항의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세의/전 MBC 기자 (어제) :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지금 조국과 이인영의 자녀를,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 보도를 했다고 이렇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문을 다 부쉈습니다.]

[김세의 어머니 (어제) : 밀지 마세요! 왜 그래요.]

[김세의/전 MBC 기자 (어제) : 제 어머니입니다! ]

[김세의 어머니 (어제) : 너 어머니도 없어? 근데 왜 밀어!]

[김세의/전 MBC 기자 (어제) : 왜 몸으로 밀어!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제가 집에 있다라는 걸 다 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입니까? 제가 무슨 살인 강간범도 아니고 지금 뭐 하자는 짓거리야 지금! 제가 도주의 우려가 있습니까?]

김 전 기자는 경찰차에 오르기 전까지 "말 아직 안 끝났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등 큰 소리로 저항했습니다. 현재 강남 경찰서에는 가세연 세 사람에 대한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사건 등 10여 건이 접수된 상태인데요. 경찰 측은 "10차례 넘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계속된 불응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가세연 측, "왜 똑같이 소환 불응했던 최강욱, 황운하 의원은 체포하지 않느냐"고 반발했죠.

[김소연/변호사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자) : 황운하의 혐의는 뭐죠.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 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됐고요, 명예훼손보다 이게 더 센 범죄죠. 훨씬 더. 전혀 체포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뿐입니까? 최근에 구속 영장이 나왔던 민노총의 전국 민노총 위원장 양경수. 이뿐입니까? 조국, 조국도 출석 불응한 적 있고요.]

이런 가운데 가세연은 이 실시간 경찰 체포 영상으로 거액의 수익을 냈습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슈퍼챗'에 무려 120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인건데요. 특히 김세의 전 기자는 체포된 순간까지도 가세연 출연진들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박정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되도록 VIP 티켓으로 더 많은 감동받으시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말이죠. 경찰은 "향후 피의자를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언론중재법 첫 회의 > 오늘 국회에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고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긍정 평가가 주를 이뤘고, 또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공세도 있었습니다. 이건 잠시 후 류정화 실장이 전할테고요.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는 협치국회를 위해 다수결의 원칙 아래에 소수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나가겠습니다. 합의의 전통은 소중한 것이지만, 합의지상주의는 무책임한 정치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는 선진국에 맞는 정치의 책무가 있습니다.]

협치를 지향하되, 민주당이 숫자로 밀어붙일 것은 밀어붙이겠단 이야깁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재차 공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8인 협의체가 오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에선 강경파인 김용민, 김종민 의원. 전문가로는 김필성 변호사와 송현주 한림대 교수가 포함됐고요.국민의힘은 최형두, 전주혜 의원.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 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법률분석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등 주요 쟁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독소 조항을 모두 빼야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죠. 9월 27일, 본회의에 오르는 법안은 어떤 모습일까요?

< 차관이 대선 공약을?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최근 산업부 일부 직원들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습니다.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다. 공약으로 괜찮은 어젠다를 내라고 말이죠. 이어 정치인 입장에서 '할만하네' 받아줄만 해야 한다며 공무원한테 왜 정치인 메시지처럼 써내라는지 참 어렵고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작업을 부탁드린다는 추신까지 덧붙였습니다.  박진규 1차관, 청와대 신남방 신북방비서관 출신입니다. 재직 시절 과천과 세종 아파트 2채,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2차를 보유해 '다주택'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4개월만에 산업부 차관으로 영전했습니다. 정부부처에 '대선 공약을 발굴하라'는 지시, 차기 정권 줄대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청와대가 입장을 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사안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질책하면서,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고요. 또 다른 부처에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 탈레반 새 정부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새로운 과도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수반에는 탈레반 최고위원회 '레흐바리 슈라'를 이끌어온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선임했고요. 조직 내 실세로 알려진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부총리급 역할을 맡았습니다. 수많은 폭탄 테러와 납치극을 자행한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시라주딘 하카니가 내무부 장관인데요. 미 FBI가 현상금 500만 달러를 내건 인물입니다.

[CNN (현지시간 지난 7일) : 포괄 정부라고 볼 수 있을만한 의미 있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탈레반 '독점 정부'라고 할 만한 강경한 구성입니다.]

'폭력배와 살인자들', '악몽'과 같은 노골적인 비판도 나왔습니다. 포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다시 선언했는데요. 카불 등 주요도시에서 일어난 여성들의 시위에 탈레반은 총격으로 응수했고,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아프간 시민 (현지시간 지난 7일) : 탈레반은 정의롭지 못하고 사람도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시위할 권리조차 주지 않고 있어요.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무슬림이라고 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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