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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대기업 공채...유일하게 남은 삼성, 신입 공채 시작

입력 2021-09-07 16:34 수정 2021-09-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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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의 공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LG, 롯데는 최근 2년 사이 잇따라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 체제로 간다고 밝혔습니다.

SK는 마지막 정기 공채 원서 접수를 내일(8일) 마감합니다. 이후로는 수시 채용으로 바뀝니다.

국내 첫 공채는 1956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IMF 사태에도, 세계금융위기에도 살아있던 공채 문화가 6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기존 사업계획의 대부분이 무기한 보류되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또 채용 후 긴 교육 기간이 부담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다만 일부 대기업에서는 " 코로나 이전부터 수시 채용을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삼성이 하반기 대졸 공채 모집을 시작했다. 접수는 오는 13일까지. [삼성 공채 홈페이지 캡처]삼성이 하반기 대졸 공채 모집을 시작했다. 접수는 오는 13일까지. [삼성 공채 홈페이지 캡처]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한 건 삼성입니다.

지난달 240조원 투자계획 발표에서 3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용 확대 기조는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삼성 20개 계열사들은 오늘(7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오는 13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10~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합니다. 이후 11~12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GSAT 필기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릅니다. 일정은 1차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 나중에 공지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공채가 사라진다는 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경력자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공채가 사라져도 수시 채용으로 고용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지켜질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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