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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고증 'D.P.' 뜨거운 반응…국방부 "병영환경 바뀌고 있어"

입력 2021-09-07 08:44 수정 2021-09-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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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고증 'D.P.' 뜨거운 반응…국방부 "병영환경 바뀌고 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 대한 뜨거운 인기가 날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과거와는 달라진 현재의 군(軍) 환경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D.P'에 대한 군 관계자의 의견이 국방부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한 군 관계자는 "2014년 일선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보기에는 좀 심하다. 전반적으로 2000년대 중반 정도 일을 극화한 것 같다"는 불편한 입장을 표해 호불호 섞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DP(Deserter Pursuit)는 탈영병 체포를 담당하는 헌병대 소속의 군무 이탈 체포조. 소수의 군인만 차출되는 보직으로 머리를 기르고 사복을 입으며 탈영병을 잡기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빈다.

 
현실고증 'D.P.' 뜨거운 반응…국방부 "병영환경 바뀌고 있어"

'D.P.'의 출발점이 된 건 실제 'D.P.' 출신의 김보통 작가가 집필한 원작 웹툰 'D.P 개의 날'이다. 도망친 이들을 쫓는 또 다른 군인의 시선을 통해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일찍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역시 병영 내 구타 및 가혹 행위 등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통렬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흥미와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해외 매체들은 “군기 확립이라는 명목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현실을 포착했다”(FORBES), “어렵고 비극적인 주제를 연민과 감수성으로 잘 그려낸 김보통 작가와 한준희 감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땅하다”(NME), “사회적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동시에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국 콘텐츠의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Cinema Escapist)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화제성이 높아지자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과의 교집합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고, 군 관계자는 더 이전의 과거를 논하며 일부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도 '변화'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군대'를 소재로 다룬 만큼 정계 인사들이 거듭 말을 덧붙인 것도 국방부로 하여금 공식적으로 입을 열게 만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드라마 'D.P.' 6편을 단숨에 봤다. 아시다시피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다.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악습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은 "일당백의 강군(强軍)을 만들기 위해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드라마 내용이)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저도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 6개월 경험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다"고 다독였다.

 
현실고증 'D.P.' 뜨거운 반응…국방부 "병영환경 바뀌고 있어"

이와 관련 김보통 작가는 지난 달 SNS를 통해 "'D.P.'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이 봐서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길. 오늘도 어디선가 홀로 울고 있을 누군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출연자들의 군복 착용이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 "군복 및 군용 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된다. 다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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