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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메시지마다 '손준성 보냄'…'고발사주 의혹' 쟁점은

입력 2021-09-06 20:12 수정 2021-09-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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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야당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은 관련자들 입장이 엇갈리고 있고 쟁점도 여러 가지입니다.

김태영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텔레그램 대화방이 공개가 됐습니다. 이 내용부터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뉴스버스가 김웅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방이라면서 공개한 사진들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문제가 된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그리고 페이스북 캡처 등이 전달된 기록 등이 이렇게 있습니다.

특히 메시지마다 손준성 보냄이라는 이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김웅 의원의 대화 상대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라는 게 뉴스버스 보도의 내용입니다.

여당에서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속인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을 작성해서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정황증거라면서 이를 두고 윤석열 검찰이 고발을 사주한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의혹이 여러 가지고 쟁점도 많겠지만 제일 핵심은 고발장을 손준성 검사가 직접 작성한 게 맞느냐 이거잖아요.

[기자]

■ 누가 고발장을 작성했는가

그렇습니다. 손 검사가 직접 작성을 했고 이를 야당에 넘겼다면 정치개입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당에서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를 근거로 이 손 검사가 고발장을 직접 써서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뉴스버스가 보도한 대로 저 문구는 손 검사가 관련자료를 보냈다는 정황은 될 수 있지만 수사를 통해 고발장 원본 파일의 문서 정보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손 검사를 작성자로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는 분명히 있는데 최초 작성자가 손준성 검사인지는 아직까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당사자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손준성 검사가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보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강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다만 김웅 의원은 검찰 측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면 검찰에서 밝힐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희도 고발장을 입수해서 여러 군데 자문을 구해 봤는데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에서 쓰는 용어들이 쓰인 점 등에 미루어 볼 때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이어서 검찰 내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캠프에서는 검찰이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비상식적이고 허술하다면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대화방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기록이 돼 있으면 손준성 검사를 거쳐갔다는 뜻은 맞는 거 아니에요?

[기자]

■ 김웅은 누구에게 받았는가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텔레그램 기능을 따져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텔레그램 기능상 제가 앵커에게 보낸 파일을 앵커가 제2의 인물에게 그리고 제2의 인물이 제3의 인물에게 보내더라도 이 김태영 보냄이라는 문구는 계속해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손 검사와 김 의원 사이의 제3의 인물이 하나 내지 여럿 끼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는 아예 손준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도용됐을 가능성까지도 지금 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손 검사와 김 의원이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서 직접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관련자료가 결국 김 의원을 통해 당시 미래통합당으로 전달됐다는 게 뉴스버스 보도인데요.

여당에서는 결국 고발 사주가 실현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연결을 짓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실제 고발이 이루어진 바 없다면서 당의 개입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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