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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나 10시나" 자영업자들 불만…전국 차량시위 예고

입력 2021-09-06 20:39 수정 2021-09-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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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이 모레 저녁에 '차량 시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이 정도로는 도움이 안 된다며 전국 9곳에서, 3000대의 차량이 시위에 참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이전엔 맛집으로 잘 나가던 중국집은 기대와 다르게 예약이 없자 실망한 모습입니다.

[중국집 사장 : 오늘 예약 한 팀도 없어요. 6명 한 팀도 없어요. 모르겠어요. 왜 그런지 몰라요. 이상하게 6명 되면 오늘 손님 많을 줄 알았는데 한 팀도 없어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한 데 대해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모 씨/호프집 운영 : 크게 도움은 안 된다고 봐요. 실제로 저녁에 활동하시는 분들은 20, 30, 40, 50대까지. 1차 접종만 해도 어느 정도 예방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을 한시간 늘려준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모 씨/호프집 운영 : 10시에서 9시로 한다고 해서 확진자가 많이 줄었으면 저희들도 인정을 해요. 줄었으니까 감내를 하겠다, 하는데 9시나 10시나 했을 때 똑같아요.]

[박모 씨/호프집 운영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팀이라도 들어올까 봐. 손님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시간을 늘려줬으면… 12시까지 바라지도 않는데 11시까지라도. 안주도 안 드세요. 시간 없다고.]

수시로 바뀌는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영업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주목/고깃집 운영 : 다 아쉽죠.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4단계 갔다 3단계 갔다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진단키트 도입해서 15분이면 (결과) 나오니까 솔직히 이제는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저녁 매출 상당 부분이 오후 10시 이후 이뤄진다"며 대안으로 1차 접종자 기준 8명까지 모임 인원을 늘려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자영업 모임에선 '거리두기 장기화'에 항의하는 뜻으로 오는 8일 전국 9개 지역에서 3000대 규모의 심야 차량 시위를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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