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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확률 1%…'사과보다 가벼웠던' 건우가 만들어낸 기적

입력 2021-09-06 20:56 수정 2021-09-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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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 6개월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에 사과 한 개 보다 가벼운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가 있었습니다. 살 수 있는 확률이 1%라고 했지만, 아기의 의지와 부모와 의료진의 정성은 1%의 가능성을 153일 만에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냘픈 팔과 다리를 힘겹게 움직입니다.

혼자서는 숨도 쉴 수 없어 기관지에 관까지 넣었습니다.

임신 6개월만에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 건우입니다.

출산 당시 건우의 몸무게는 288g, 키는 23.5cm, 생존확률은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4시간 곁을 지킨 의료진과 건우의 의지는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건강하게 살아달란 의미로 몸무게를 거꾸로 한 팔팔이란 애칭도 붙여줬습니다.

생후 80일쯤 인공호흡기를 뗐고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습니다.

2.1kg까지 자란 건우는 지난 3일 퇴원했습니다.

[김애란/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매일매일이 사실은 살얼음처럼 가는 그런 나날들이었습니다.]

건우 엄마는 건우에게 모유를 주기 위해 경남 함안에서 서울까지 다섯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700km를 다녀갔습니다.

[이서은/건우 어머니 : 제가 이 아이를 포기하면 애는 이제 세상에 나올 수가 없잖아요. 애를 믿었습니다.]

건우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사례 가운데 가장 작은 아이이자 세계에서 32번째 작은 아기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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