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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입력 2021-09-06 17:22 수정 2021-09-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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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추석시즌에 개봉하는 이유가 있다. 온 가족이 반드시 함께 봐야 할 필람무비의 탄생이다.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가 6일 서울 용산 CG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김선 감독은 "사회에 만연한 범죄를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실체들이 드러나 있지 않고, 특히 본거지는 디테일한 상황을 아직도 잘 모르는 세상이라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아 제작했다"고 말했고, 김곡 감독은 "과거의 범죄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범죄이기 때문에 리얼함을 연출의 제1의 규칙으로 세웠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이스'는 본격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로 주목도를 높인다. 영화는 보이스피싱의 실질적 피해자가 된 전직 형사 출신 서준이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걸고 중국 콜센터 본거지에 직접 잠입해 경험하는 단계적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룬다. 영화적 재미를 가미한 콜센터 조직 내 분위기, 얽히고 설킨 인물들, 한국 경찰과의 공조, 피해자들의 억울함, 속편을 예상케 하는 엔딩까지 러닝타임내내 관객들을 쉴틈없게 만든다.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김곡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지금까지 다양한 수법이 개발 됐고, 현재도 개발되는 중이다. 현대 범죄 중에서도 진짜 현대 범죄인 것은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술과 영화적 연출에 애를 많이 먹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콜센터나 여러분들이 사는 집 옆에도 있을 수 있는 변작소 등을 제한된 자료를 바탕으로 상상에 입각해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영향권에서 어렵게 촬영했고, 1년 여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단순 범죄액션물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김무열은 "백신 관련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는 분들이 대부분 우리 부모님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특히나 범죄에 노출되고 피해 위험성도 크다. 우리 영화가 영화적 재미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를 실질적으로 다루면서 풀어내기 때문에 부모님 모시고 함께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굉장히 복잡한데 엑기스만 모아 놓은 것 같다.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마음 아프고 분명 큰 문제가 있는 범죄다. 의미있게 다룬 것 같아 좋다", 박명훈 역시 "경각심이 느껴지더라", 이주영은 "본거지 장면은 내 촬영 분량이 없어서 오늘 처음 봤는데, 공포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묘사가 잘 돼 있더라. '저기가 지옥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베일벗은 '보이스'는 영화 전반의 완성도를 자랑하면서 동시에 주연부터 조연, 단역까지 구멍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감탄이 터진다. 단 한 순간도 온전한 얼굴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피폐한 비주얼과 강도높은 액션을 선보이는 변요한, 오로지 목표와 개인적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빌런 김무열의 물오른 연기력, 현실 범죄를 더욱 현실감 넘치게 만든 형사 김희원, 그리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주영, 조재윤을 비롯해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 올린다.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극중 변요한은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고 본거지에 직접 뛰어드는 피해자 한서준을 연기한다. 한서준은 피해자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쫓는 냉철함, 본거지에 직접 잠입하는 대담함을 모두 가진 캐릭터. 세심한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습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쳐 인물을 완성했다.

변요한은 "내가 실제 피해자 분들의 고통을 아는 것처럼 연기하는건 자만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대본에 있는대로 대본에 쓰여있는 아픔 만큼만 연기하고 싶었다"며 "내 움직임과 조금의 감정 표현으로 한서준이라는 인물이 피해자 분들 옆에서 같이 수평선을 이루며 나아가고 싶은 정도의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무열은 역대급 빌런으로 강렬한 변신을 노린다.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기획실 총책이자 웃음마저 소름끼치는 캐릭터 곽프로로 분해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든다. 김무열은 극악무도한 인물 곽프로를 살아 숨쉬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외형 콘셉트부터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의 톤까지 아이디어를 아끼지 않는 열정을 표했다.

"실제 내 캐릭터의 인물을 인터뷰 하지는 못했다. 밝혀진 분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있을 것이고, 안 밝혀진 분들은 찾을 수가 없어서"라고 귀띔한 김무열은 "감독님과 제작진이 준비해준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공부했다. 영화적 상상이 가미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전 대본 작업을 통해 풍성하게 재미있게 만들어낸 것 같다. 요한 씨는 액션스쿨에서 살았다면, 나는 감독님들을 많이 만나면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김무열은 '보이스' 팀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거듭 고백했다. 부담 가득했던 연기도 동료들이 함께였기에 해낼 수 있었다고. 김무열은 "곽프로의 총력전 클라이막스신은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다. 대사 분량도 많은데다가 고가의 카메라가 준비돼 있었고, 함께 연기해야 하는 배우 분들도 많았다. 돈도 들어가고, 대사도 많고, 보는 눈도 많았던 현장이었다. 근데 촬영할 때 50~60명 되는 동료 배우 분들이 해주는 리액션에 없던 에너지가 생겨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공을 돌렸다.

적대적 관계임에도 연기력이 만들어낸 호흡은 변요한과 김무열의 케미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변요한은 "콜센터로 가기 전에는 피해자 가족으로서 우리 가족에 대한 마음과 동료들을 위해 움직였다면, 곽프로를 만난 후에는 곽프로의 존재에 놀란다. 실제로도 놀랐다. 첫 만남부터 눈빛, 걸음걸이 등 모든 것이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인간 변요한으로서 곽프로라는 인물을 봤을 때도 놀랐고 소름끼쳤다. 연기를 하면서는 김무열 선배님 본연 자체가 배려심이 많고 상대를 위하는 배우라 많이 의지하고 갔다"고 고마워했다.

김무열은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는 변요한 배우의 힘이 대단했다고 느꼈다. 변요한이라는 배우 자체가 상황이나 인물로서 당위성이었다. 인간 변요한이 갖고 있는, 배우로서 갖고 있는 진정성과 열정 그런 것들이 항상 현장에 흘러 넘쳤다. 상대 배우로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한 화학작용들이 생겨났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연기하면서 변요한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로 의지했다. 많은 에너지 얻어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로 열연, 악역이 아닌 뜨겁고 절실한 캐릭터로 김희원 본연의 매력을 빛낸다. 또한 박명훈은 보이스피싱 본거지인 콜센터에 머무르는 냉철한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을 맡아 눈에 띄는 비주얼 변화와 함께 서늘함을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여전히 큰데 경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 싶었다. 실제 알고 지내는 사이버수사대 경찰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근데 정말 늘 빠쁘더라.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을 향한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대사는 정말 좋았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박명훈은 "국적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조직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빠져 들었던 면모를 보였다.

김선·김곡 감독은 속편을 연상케 하는 엔딩에 대해 "계속 발전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보이스2' '보이스3'을 만들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만,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어필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모든 것을 낱낱이 담아낸 '보이스'는 15일 추석시즌 관객과 만난다.
 
[종합] "보이스피싱 엑기스" 변요한·김무열 '보이스' 추석 전세대 필람무비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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