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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3000만명 넘었다…'추석 전 70%' 목표 순항

입력 2021-09-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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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부터 한 달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다만 백신 접종자 포함 6명까지 모이는 등 몇가지 '인센티브'가 추가됐죠. 그리고 문 대통령도 조금 전에 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 속보로 다뤘던 일본 스가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는 추가 속보가 나오고 있는데요. 차기 총리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 역시 고려해야겠죠. 오늘 뉴스픽에서 관련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3000만 1차 접종 >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수가 누적 3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구 비율로 치면 58.4%고요. 국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92일만입니다. 2차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는 1800만 명, 34.6%입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1차 접종을, 10명 중 3명은 2차 접종을 마친 겁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앞으로도 정부는 백신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추석 전 전 국민의 1차 접종 70%,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접종 완료 70% 등 접종 목표를 분명하게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전국민의 70%는 3600만 명. 1차 목표달성까지 600만 명이 남았습니다. 추석이 2주 남았으니, 600만 나누기 14일. 하루에 약 43만 명이 접종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접종자는 20만 명. 목표량의 절반이 부족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턴 백신 인센티브도 본격화되죠. 10월 3일까지 한 달간 수도권 4,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접종자들은 +a 인원이 되는 겁니다. 아직도 좀 알쏭달쏭 헷갈리시죠. 보기 쉽게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수도권 4단계. 낮에 4명, 밤에 2명 기본틀은 유지하되, 낮에 접종자 2명 추가, 밤에 접종자 4명 추가 총 6명까지 모일 수 있단 이야깁니다. 총 인원은 6명으로 같지만 밤에는 접종 완료자가 더 많이 필요한 겁니다. 완료자 섭외 경쟁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수도권 3단계 지역에선 낮밤 관계 없이, 기본 4명에 접종자 4명 추가 총 8명까지 가능합니다.

그다음 추석이 낀 9월 17일부터 23일 한 주는 일종의 '추석 특집'입니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가족이라면 집에서 8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역시 5명째부터는 접종 완료자여야 하고요. 식당, 카페 안 됩니다. 오직 집에서만 가능합니다.

[이경진/서울 번동초등학교 학생 : 학교에 못와서 줌으로 계속해서 친구들 못 만나서 너무 아쉬웠어요. 두 달 만에 학교 와서 친구들 봐서 너무 좋아요.]

또 오늘부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됩니다. 3단계 지역은 전원이, 4단계 지역은 초·중학교의 2/3까지 등교가 가능한데요. 고등학교는 고3은 매일 등교, 1학년과 2학년은 절반 또는 매일 등교도 가능합니다. 백신 인센티브로 모임 인원을 늘리고,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것, 모두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일환인데요. 봉쇄 보다는 꼭 필요한 지침만 지키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입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위드 코로나'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58.5%, 반대 34.3%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지난 3일) : 더 안전한 상황에서 10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그런 방역 조치들을 적극 시행하겠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착륙이 중요하다, 방역이 갑자기 확 풀렸다는 신호를 주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 영국은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자 '자유의 날'을 선포하고, 마스크를 벗어 던졌죠.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볼 때면, 관중이 꽉 들어찬 경기장을 보며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녔습니다. 헌데,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지금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합니다. 반면, 접종 완료율 70%를 기점으로 단계적 방역 완화를 했던 싱가포르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번거로운 예약제는 폐지, 누구나 언제든 맞을 수 있게 했고요. 접종률이 높아질 때마다 인원 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었습니다. 치명률은 0.1%으로, 우리나라 1/9 수준에 불과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영국이나 이스라엘, 미국을 보시면 2차 접종이 50% 완료한 시점에서 (방역 지침을) 완화를 했는데 한번에 완화하는 나라들은 다 확진자가 늘어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거리두기 단계를 좀 더 풀 수 있는 어떤 기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백신 접종 완료율이) 50% 시점에서 70%에 육박하기 전에 서서히 완화를 해야 됩니다. 그 시점이 이제 10월 초 정도가 될 것이고 그때는 자영업자분들 위주로 천천히 방역을 완화해야 됩니다. 방역 완화 시그널이 주어지면 국민들은 사실 더 먼저 움직여요.]

< 스가 손절효과? > 지난주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깜짝 선언을 했습니다. 오는 29일 예정된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했죠. 의원 내각제로 집권당 총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일본 정치 특성상 총리 연임을 포기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지난 3일) : 이미 당에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이번달 말까지. 지난해 9월 16일 정권을 잡은 지 불과 1년하고도 2주 만에 물러나는 셈입니다. 코로나 대응 실패와 졸속 올림픽 논란에 지지율이 20%대로 급감하면서, 정권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가 총리 회견 직후, 일본 도쿄증시는 30년이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마치 '오너 리스크'가 사라지고 폭등하는 기업의 주가처럼 말이죠. 이 같은 스가 '손절효과'는 자민당 지지율로도 나타났습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46.0%로 지난달 조사 대비 6.5%포인트 올랐습니다. 오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5%포인트 오른 43.4%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은 냉정했죠. 스가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응답자의 56.7%는 "퇴진은 당연하다"고 답했고, 반대 의사는 35.3%에 불과했습니다. 취임 후 1년 간 보여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5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소통 부족'이 꼽히는데요.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의원 조차도 "스가 총리는 결과가 전부라고 믿는 사람이다. 정책 단계가 어떻게 국민에게 설명되는지가 중요한데 이는 스가가 매우 취약한 부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차기 총리는 누가 될까요. 교도통신 조사 결과를 이어서 보면, 고노 다로 장관이 23%를 얻어 지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1%로 2위,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에게 패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성 장관은 12%로 3위입니다. 1위인 고노 다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2019년 아베 내각의 외무상으로 재임할 당시, 우리나라를 겨냥해 몇차례 망언을 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고노 다로/당시 일본 외무상 (2018년 8월 28일 / 화면출처: 유튜브 '일본 외무성') : (한·일 관계에 대해 묻겠습니다. 최근 지소미아 및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답은 무엇입니까?) 한·일 간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을 향해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말은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 피해 국가들이 과거사를 왜곡하는 일본을 비판할 때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고노 당시 외무상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우리측 남관표 주일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행동도 했습니다.

[JTBC '뉴스룸' (2019년 7월 19일) : 통역이 남 대사의 말을 전하던 중 고노 외무상이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을 끊습니다.]

[고노 다로/당시 일본 외무상 (2019년 7월 19일) :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한국 측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걸 모른 척하면서 새삼 제안하는 것은 대단히 무례합니다.]

[JTBC '뉴스룸' (2019년 7월 19일) : 말을 끊은 것도, '모른 척한다'거나 '무례하다'는 표현을 내놓는 것도 모두 외교관 사이의 대화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재판 문제는 관련이 없다는 모순된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만약 고노 장관이 차기 총리에 오른다면, 한일관계 개선은 기약없이 더 멀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지지율 2위를 기록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죠. 소위 '아베 노선'과 선을 긋고,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입니다. 3위 기시다 후미오는 2015년 박근혜 정권의 위안부 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의 카운터 파트너인 일본 외무상이었습니다. 아베 노선을 이어가되, 조금 더 합리적인 태도를 보일 여지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여론조사 5위를 기록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을 후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하는 인물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자민당 내 '보수 단결의 모임'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 임신 8개월 여경 살해 > 이 여성의 이름은 바누 네가르, 임신 8개월 차인 아프가니스탄 경찰입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탈레반 대원에게 마구 구타 당한 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탈레반은 "개인적 원한"일 것이라며 개입을 부인했지만 탈레반 집권 후 여성들에 대한 탄압이 늘어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두 눈을 제외한 몸의 모든 부위를 가린 이 옷은 '니캅'이라 불리는 이슬람 전통의상인데요. 모든 여학생들은 등교시 '니캅'을 입어야 하며, 수업도 남녀 다른 교실을 사용하고, 여성은 여성, 남성은 남성 교사의 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 남학생과 만나지 못하도록, 5분 먼저 하교하라고도 했습니다. 과연 이게 탈레반이 공언한 '정상국가'의 모습일까요?

< 옥중 에세이 > 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 지난주 구속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하더니, 이번엔 경찰서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모포를 바꿔달라" 요구한 뒤 유치장 문이 열리자 경찰관을 밀치고 나왔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경찰은 강윤성의 범행 동기, 사이코패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했습니다.

10년 전, 강씨는 성범죄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청송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강우영'이란 예명으로 범죄자가 회개하고 갱생하는 과정을 그린 '옥중 에세이' 한권을 출판했는데요. 자신을 "인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낸 한국의 빠삐용", "벼랑 끝에서 발버둥치는 전과 9범의 재소자"로 소개합니다. 또 "가족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첫 인세를 아내에게 보내달라고 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인세를 받은 여성은 아내가 아닌 펜팔을 주고받던 다른 여성이었습니다. 그는 조두순의 아동 성범죄를 거론하며 "갈수록 사회가 흉폭해지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그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 양경수 검찰송치 > 서울 도심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오전 8시쯤, 종로 경찰서에서 나온 양 위원장은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수갑을 찬 양손을 번쩍 들어보였습니다.

[지금 위원장님 나오고 계십니다. 잠깐만요. 나오시잖아요. 나옵니다!]

[동지들 우리 동지 나올 때까지 끝까지 사수할 수 있죠? (네!) 민주노총!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총파업 반드시 성사시키자!]

조합원 40여 명은 '총파업 준비 잘 하겠습니다' '양경수를 석방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일부는 양 위원장이 탄 경찰 버스를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죠. 민노총은 10월 20일 110만 명에 이르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5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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