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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빼고 다 가려라" 탈레반, 여대생들에 니캅 착용 명령

입력 2021-09-06 11:30 수정 2021-09-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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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의 복장과 수업 방식 등을 규제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 교육 당국은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니캅과 아바야를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니캅으로 눈을 뺀 얼굴 전부를 가려야 하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또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 교원을 구하기 어려우면 교단에 선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에서 여성시위대가 탈레반 조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현지 시간 2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에서 여성시위대가 탈레반 조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수업도 성별을 분리해 진행해야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업 공간은 최소한 커튼으로라도 구분해야 하며 남녀가 각각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5분 일찍 수업을 종료해야 합니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남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교실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번 규제는 탈레반의 아프간 첫 통치가 종료됐던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적용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과 공간이 없기 때문에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여성들이 학교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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