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입원 환자 수가 다시 지난겨울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처럼 의료 시설이 부족해 목숨을 잃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네브라스카주의 맥코너히는 지난달 코로나19 증상이 심해져 근처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음압병상이 없었고, 주치의가 근처 병원 23곳을 알아봤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시간 뒤 인근 아이오와주의 병원에 병상이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옮겨졌지만 합병증이 심해져 18시간 뒤 숨졌습니다.
[마이크 자루바/의사 : 의사로 일하면서 내 환자를 다른 주로 보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네브래스카 주민도 돌볼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의 지난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만2285명.
2주 전보다 12% 늘었는데, 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1544명으로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수가 치솟으면서 병원들은 한계상황에 몰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어린이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리 시몬센/네브래스카주 어린이 병원 의사 : 독감 철에 보통 한해 4만6000 명의 어린이가 입원합니다. 코로나의 경우 벌써 어린이 입원환자가 20만 명이 넘었습니다.]
백악관은 예정했던 대로 오는 20일부터 백신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스터샷은 먼저 승인을 받게 될 화이자 백신부터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국민의 47%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검증 안 된 부스터샷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