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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간실격', 첫방 4.2% 기분 좋은 출발…전도연·류준열 몰입도↑

입력 2021-09-05 10:34 수정 2021-09-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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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첫 회부터 힘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JTBC 주말극 '인간실격' 1회 시청률은 4.191%(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전도연과 류준열의 5년만 안방극장에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부정(전도연)은 출판사를 그만둔 사실을 숨긴 채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고, 강재(류준열)는 역할 대행 서비스를 이어나가며 하루를 보냈다.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려간다.

방송은 "안녕하세요 선생님.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만나고 온 그 날부터 저는 내내 인간의 자격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가족, 친구, 동료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격…."이라는 덤덤한 목소리의 부정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부정은 욕조 안 물속에서 눈을 감은 채 마치 죽은 듯이 무표정하게 잠겨 있는 충격적인 첫 등장을 한 데 이어, 시어머니 민자(신신애)와 한바탕 싸우고 난 후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남편 정수(박병은)에게 또박또박할 말을 내뱉는 다혈질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아버지 창숙(박인환)에게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다정한 딸의 면모를 보였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피해 신용카드로 10만원을 단기 대출받아 아버지의 집으로 온 부정은 "탕수육도 먹을까? 오랜만에 카드도 된대. 근데 나 오늘은 현금도 있어. 저번에 아버지가 나 천 원짜리 한장 없이 거지처럼 다닌다고 놀렸잖아"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를 연거푸 부른 후 "아버지 나는 실패한 거 같아. 나 결국 아무것도 못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됐어. 나 어떡해. 아버지 난 자격이 없어요"라며 처연한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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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 또한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한 통의 메시지와 얼마의 돈만 있으면 누군가의 친구, 가족, 애인으로 일인다역을 소화해내는 역할대행서비스 운영자다. 딱이(유수빈)를 통해 둘도 없는 친구이자 친한 형이었던 정우(나현우)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도 애써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며 고독한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꿈보다 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위태로운 청춘이 부정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갈지 궁금하게 했다. 엔딩에서는 버스에서 흐느끼며 울던 부정이 자신에게 손수건을 건넨 후 버스에서 내리려는 강재를 붙잡은 채 서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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