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학병원서 '유효기간' 넘긴 화이자, 140여 명에 접종

입력 2021-09-04 18:17 수정 2021-09-04 21: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는 코로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효기한이 지난 백신을 잘못 놓는 실수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냉장 보관 기간을 넘긴 화이자 백신을 140명 넘는 사람들에게 접종했습니다. 모두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건지, 괜찮은 건지 불안해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이 소식은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고려대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서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147명이 접종했습니다.

이중 105명이 맞은 백신은 냉장보관 기한이 20일까지였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지난 겁니다.

나머지도 기한이 임박하거나 역시 지난 상태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옮겨지고, 의료기관이 최장 30일까지 냉장 보관합니다.

유효 기간을 넘겼다는 사실을 병원은 일주일 뒤에야 파악했습니다.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환자들에게 설명했다며, 진료가 필요하다면 병원이 부담할 거라고 했습니다.

병원 안내 뒤 일부 접종자가 응급실을 찾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이상 반응을 보이거나 입원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국은 이들이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건지, 전문가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필요하다면 3주 뒤 재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통보를 마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대구와 부산, 울산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잘못 놓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달 말이면 국민 절반 가까이 2차 접종까지 끝낸다는 게 정부 목표인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신하림)

관련기사

서울서 140명 접종사고, '해동 후 방치'된 화이자 맞았다 대구서도 유통기한 지난 백신 접종…"맞았어도 무효" 부산시민 8명,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맞았다…일부 몸살 호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