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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밤' 노마스크 수백명 다닥다닥…"딴 세상 같아요"

입력 2021-09-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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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확진자가 또 1800명대에 머물며 60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도 서울 청량리 수산시장, 헬스장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어젯밤 서울 도심 곳곳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사람들로 북적였고, 홍대의 한 골목은 마스크 제대로 쓴 사람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 소식부터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 홍익대 골목에 사람들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차 한 대가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대부분, 손에는 음료나 술병을 들고 있습니다.

[제보자 : 술 마시고 춤도 추고 노천 바 같은 느낌으로. 경찰이 지나가도 소용이 없어요.]

다음 날 낮에 다시 와 본 거리입니다. 지금은 청소가 돼서 어느정도 정리가 됐지만 바닥에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담배꽁초가 여전히 널브러져 있습니다.

바닥 뿐 아니라 화단의 나무 사이사이에서도 술병이 발견됩니다.

이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은 매일 밤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환경미화원 : 날마다 그래요. 축제 열린 거 같은 느낌, 페스티벌. 소리 지르고 마스크도 안 써. 다음 날이면 쓰레기 치우기 너무 힘들어. (여기서) 변이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주변 상인들은 식당과 카페 매장 영업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 장난 아니에요. 밤 9시만 딱 되면 쏠려 나오는 것처럼 어디서 막 몰려요. 이해가 안 가죠. 딴 세상 사람들인 것 같고. 속으론 걱정되고 울화통도 터지고.]

수도권에 4단계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빈 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 : 저희가 9시까지 영업을 하고 가잖아요. 아침에 오면은 쓰레기장이에요, 매장 앞이. 답답하죠. 자영업을 막는다고 확진자 수가 안 늘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8일 거리두기 철회를 촉구하는 차량시위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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