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올해는 27가구를 모집하는데 만명 가까이 몰리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청약이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정연주 씨는 얼마 전 서울 지역에서 청약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몇 년 사이 경쟁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연주/경기 용인시 : 청약은 솔직히 꿈도 못 꾸는 거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집을 어떻게 사서 어떻게 생활해야 되나, 그런 고민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올해 6월 기준으로 청약 경쟁률은 광진구에서 367대 1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7가구를 모집하는데 만 명 가까이 몰린 겁니다.
관악구와 강동구도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4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강북구에선 평균 2.7대1 용산, 동대문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한 자릿수 경쟁률은 사라졌습니다.
수도권 매수 심리는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올랐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높아질수록 집을 사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정부가 금리를 올리고 대출을 막아 주택 수요를 누르려 했지만, 매수 심리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겁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공급이 잘되고 거래가 잘되고 했으면 청약 시장이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아요. 그런데 정부에서 대출 규제로 기존 시장 구축 시장에 대한 접근을 막고 그러니까 이제 남는 것이 대안이 청약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