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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 세계 가짜뉴스 횡행"…'언중법과 무관' 단서 달아

입력 2021-09-03 17:10

"외국에선 백신 접종률 높이는 데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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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백신 접종률 높이는 데 지장"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국제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의 '열린 사회' 세션에서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꼽았다"며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의 폐해를 강조하며 미국을 예로 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백신 속에 칩이 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백신 기피자들이 늘어 접종률 부진까지 이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랫폼 기업들이 허위정보가 널리 유포되도록 내버려 둬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가짜뉴스를 우려한 배경에 대해 한 참석자는 "우리가 가짜뉴스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다뤄야 한다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가짜뉴스 근절을 강조하며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 배경에 대해서는 "언론중재법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라며 "언론중재법과 무관하게 가짜뉴스 폐해가 심각하다는 걸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숙려의 시간을 갖게 된 언론중재법에 대해 "늦었지만 이렇게 되어서 다행이다"라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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