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도 신규 확진자는 20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1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달엔 추석까지 있어서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한 달 더 유지하되, 식당 영업시간은 다시 밤 10시까지로 늘리고, 가족 모임도 백신 맞은 사람을 위주로 조금 풀어주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주 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가 밤 9시까지만 영업했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저녁에도 4명까지 모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인책은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영업시간을 다시 밤 10시로 돌려놓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래연습장이나 PC방 등도 백신 맞은 사람이 끼어 있다면 적어도 4명까지는 모일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족모임은 추석 연휴에 한해 5명 이상 가능해질 걸로 보입니다.
직계 가족으로 한정하지는 않고 인원수만 제한하는데 몇 명까지 풀어줄지는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모이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가족별로 돌아가면서 만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접종을 마친 부모님 댁에 큰집이 먼저, 그 다음 작은집이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런 인센티브에 1차 접종자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전파력을 고려하면 위험하다는 반론이 더 큽니다.
4단계 지역에선 금지돼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면회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가능하도록, 풀어줄 걸로 보입니다.
거리두기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지난 4주 환자 수가 1700~2000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섭니다.
방역당국은 연휴를 포함한 2주 동안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그 뒤에는 생활방역 체계,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