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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는 용담댐 방류 때문"…옥천군민 55억원 청구

입력 2021-09-02 16:22 수정 2021-09-02 16:28

금강 지류 충북 영동, 충남 금산도 조정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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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지류 충북 영동, 충남 금산도 조정신청 예정

지난해 8월 물에 잠긴 충남 금산 인삼밭. 〈사진=JTBC〉지난해 8월 물에 잠긴 충남 금산 인삼밭. 〈사진=JTBC〉
지난해 8월 충청과 호남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댐은 지난해 8월 7일 오후 1시쯤 초당 297t을 방류했습니다. 이튿날 새벽 4시쯤 1천t으로, 오후 1시에는 2천 900여t으로 늘렸습니다.

용담댐 하류인 금강 상류에 많은 물이 쏟아졌고 금강 수위가 오르면서 충북 옥천과 영동, 충남 금산, 전북 무주 지역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해 8월 물에 잠긴 충남 금산 인삼밭. 〈사진=JTBC〉지난해 8월 물에 잠긴 충남 금산 인삼밭. 〈사진=JTBC〉

마을로 이어지는 다리가 끊기고 주택에 물이 들어차고 인삼밭이 잠겼습니다.

4개 지자체 주민들은 용담댐에서 많은 물을 갑자기 방류했기 때문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충북 옥천 주민들이 먼저 내일(3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55억 4천만 원을 보상하라는 겁니다.

당시 주택 13채, 농경지 49ha 공장 1곳이 잠겼고 42가구 주민 70명이 대피했고, 12가구 25명의 이재민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다리까지 잠긴 충북 영동 봉곡리. 〈사진=JTBC〉지난해 8월 다리까지 잠긴 충북 영동 봉곡리. 〈사진=JTBC〉

댐 방류가 영향을 줬다는 건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가 맡긴 용역을 통해서 이미 확인된 바 있습니다. 용역 결과는 댐 운영이 미흡했고, 하천 관리 부족, 홍수 방어기준의 한계 등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조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을 때는 즉시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함께 피해를 본 충북 영동군과 충남 금산 주민들도 조만간 환경분쟁 조정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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