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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이 읽은 책"…출판계에도 글로벌 영향력

입력 2021-09-02 14:06 수정 2021-09-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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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이 글로벌 출판계까지 흔들어놓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위치한 반스앤노블의 책 판매대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Books that RM recommends'(RM 추천 도서)라는 코너를 따로 두고 그동안 RM이 추천했거나 읽었던 도서들을 모아 놓은 책장이 찍혀 있다. 고전소설부터 철학서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미국 문학 사이트 북 라이엇 또한 '방탄소년단 RM이 읽은 책 6가지'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도서들을 모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에선 10년 전 절판됐던 『요절』이 교보문고 8월 셋째 주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요절』은 조용훈 청주교대 교수가 2002년 쓴 책으로 국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 도서다. 방탄소년단의 자체 콘텐트 메모리즈에서 RM이 밥 먹는 동안 곁에 뒀던 책인데, 팬클럽 아미의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출간 20년 만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메모리즈 캡처, 출판사 제공메모리즈 캡처, 출판사 제공

출판사 효형출판은 아미의 지속적인 구매 요청에 재출간을 결정하고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도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런 케이스는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라고 인터뷰했다. SNS를 통해서도 "출간된 지 20년이 된 예술서가 RM과 아미 덕분에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외국 아미들은 영어 번역서로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방탄소년단을 따라 독서를 시작했다는 아미들의 이야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탄책방'이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독후감을 올리는 등 성숙한 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책들은 팬들의 적극적인 독서와 공유로 이어지는 '팬덤셀러(Fandomseller)' 형태를 띤다"면서 "국내도서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등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의 힘을 실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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