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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기백구 매달고 달린 트럭, 항의하자 냅다 도망

입력 2021-09-02 10:46 수정 2021-09-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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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액트〉〈사진-위액트〉
트럭 한 대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트럭 옆에 하얀 물체가 있습니다. 강아지입니다.

한눈에 봐도 작고 어린 이 강아지는 트럭에 매달린 상태였습니다. 트럭 속도에 맞춰 달리고 멈추기를 반복하며 힘겹게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영상-위액트〉〈영상-위액트〉
최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가 '트럭에 매달린 아기 백구'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의 한 4차선 도로에서 찍힌 모습입니다. 한 시민이 직접 목격하고 제보했습니다. 이 시민은 트럭이 신호 대기로 정차했을 때 운전자를 향해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운전자가 개를 운전석에 집어 던지듯 태워 도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액트는 어제(1일) 포항북부경찰서에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시민들의 탄원서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트럭 운전자는 짐칸에 싣고 가던 강아지가 운행 중 옆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아지가 트럭에 매달려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강아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발등에 찰과상이 있고, 발톱 몇 개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의료진 소견입니다.

포항시청은 강아지를 임시 격리 조치했습니다. 위액트는 "시청에 따르면 개를 못 키우겠다며 다른 사람에게 보내려 했던 A 씨, 개를 새로운 입양자에게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학대를 저지른 B 씨, 개를 입양하기로 한 새로운 보호자 C 씨가 있으며 세 인물은 모두 지인 사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보호자가 C 씨라고 해도 이들 모두 지인인 것을 감안하면 B 씨의 재학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완전한 격리를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수사를 통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가 인정되는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사진-위액트〉〈사진-위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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