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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가족모임 '완화' 검토…높아진 피로감 고려

입력 2021-09-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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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예정 시각을 5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철회됨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은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일)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174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내일 추석 연휴를 고려한 한달 짜리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단 방역 피로감이 워낙 큰 만큼 추석 때만이라도 가족 모임의 허용 기준을 조금 풀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추석, 그리고 올해 설에는 부모님과 친척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올해는 다를까 기대를 합니다.

[박영애/서울 망원동 : 가족들이 일단은 가까운 데 살지만 따로따로 모이진 않거든요. 합해서 8명이니까.]

아직 걱정스럽단 반응도 있습니다.

[김민환 장유정/경기 고양시 대화동 : 명절 앞두고 물론 가족들 보는 것도 좋겠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래도 아직 완화하는 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습니다.

가급적 이번 추석에 가족모임은 풀어주는 쪽으로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

단,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만 모임 제한에서 빼주는 게 유력합니다.

수도권은 저녁 6시 이전에는 4명 이후에는 2명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따르되,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은 몇 명이든 만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백신을 맞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백신을 맞지 않은 아들 부부와 손주 2명은 만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딸 가족이 몇 명이든 백신을 맞았다면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1차 접종자까지 대상을 넓힐지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막혀있는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풀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완화검토는 추석 전까지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높아진 피로감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델타 변이가 사실상 100% 유행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점진적으로 완화를 해야지 가장 안전한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오는 3일 추석연휴 대책과 함께 9월 한 달 동안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안과 방역대책을 발표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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