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는데 아직 안 잡힌 3명이 있습니다. 성범죄를 시도했다 도망친 60대도, 2년 가까이 못 잡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10월 60대 A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이웃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려다 실패하자 다른 도시로 도망쳤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지 벌써 2년 가까이 됐지만, 그림자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6월에는 사기 전과자가 서울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이 남성 역시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마창진 역시 12일째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잡히지 않은 범죄자는 총 3명.
당초 법무부는 2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경찰이 추적중인 미검거자까지 합하면 총 3명이었던 겁니다.
일단 전자발찌를 끊어버리면 사실상 추적할 방법이 없습니다.
법무부는 예산을 더 투입해 전자발찌를 더 견고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자발찌만 강하게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밀도의 문제니까. 이거보다 더 강한 절단기를 찾게 되면 공학적으로 절단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창과 방패처럼. 그러니까 이 대안 자체가 너무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대안… ]
오히려 전자발찌를 끊은 즉시 인근 CCTV 등으로 위치를 파악해 초기에 검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서울시 25 개 자치구 중 11개 구에서 운영 중인데 연쇄살인범 강 씨가 사는 송파구는 빠져있습니다.
일단 법무부는 내년까지 서울 전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