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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 날벼락, 12살 아이는 돌아오지 못했다…신호 무시한 덤프트럭에 참변

입력 2021-09-01 15:04 수정 2021-09-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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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 양의 유족이 공개한 사고 현장 모습. 〈사진-보배드림〉숨진 A 양의 유족이 공개한 사고 현장 모습. 〈사진-보배드림〉
경북 경주에서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쯤 동천동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2살 초등학생 A 양이 우회전하던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A 양은 개학 첫날 학교에 가던 중 이런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녹색 보행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넜지만, 신호를 무시한 덤프트럭이 A 양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사고 트럭은 인근 공사장을 드나들던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신호수는 없었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신호 위반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A 양의 유족이 공개한 친구들과 시민의 편지. 〈사진-페이스북〉숨진 A 양의 유족이 공개한 친구들과 시민의 편지. 〈사진-페이스북〉
A 양의 유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받는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일부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 양의 언니라고 밝힌 누리꾼은 "(운전자는) 동생이 안 보여서 몰랐다고만 한다. 큰 차는 특히 좌우를 잘 보고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나 없나 주의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A 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친구들과 시민들이 놓고 간 편지와 꽃 등이 남아 있습니다. 한 시민은 "생각만 해도 화가 나는구나. 부디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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