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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연쇄살인범' 구속…신상공개 여부 검토

입력 2021-09-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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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의 강모 씨가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심사에 나오면서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차기도 한 강씨는 법정에서 사회에 분노가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강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연쇄살인범 강모 씨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거친 반응이 돌아옵니다.

[강모 씨/'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보도 똑바로 하라고 보도를. 기자들 당신이 진실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 아냐.]

법원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의 마이크까지 발로 걷어찼습니다.

[강모 씨/'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 (피해여성 왜 살해하셨습니까?) 이 XX놈이. 치워 이 XXX야.]

JTBC 취재 결과, 법정에서는 판사에게 "사회적인 분노가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도주하려했으면 자수를 했겠느냐"며 자수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사회 탓으로 돌리고 자수를 강조하면서 선처를 받으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범죄 사실과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는 크게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한 말도 법정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강모 씨/'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 (하실 말씀 없으세요?)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반성 안 하십니까?) 사회가 X같아서 그러는 거야.]

전혀 반성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강모 씨/'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 (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은데.]

법원은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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