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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25전쟁 '백석산 전투' 일대서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입력 2021-08-31 14:38 수정 2021-08-31 16:52

1951년 '백석산 전투'서 아군 240여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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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백석산 전투'서 아군 240여명 숨져

6·25 전쟁 때 치열한 전투를 벌인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1016고지' 일대에서 전쟁 당시 숨진 한국군과 미국군의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오늘(31일)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 작업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8명, 육군 3군단 2명, 21사단 50명,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10명 등 모두 70명이 투입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대원들이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대원들이 강원도 양구 백석산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6·25 전쟁 동부전선의 핵심 요충지였던 백석산에선 1951년 8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달 반에 걸쳐 '백석산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국군 제7사단과 제8사단, 미군 제96 야전포병대대가 북한군 제12사단과 제32사단, 중공군 611연대에 맞서 싸웠습니다. 격렬한 접전 끝에 한국군과 미군이 고지를 점령했지만, 이 과정에서 적군 1400여 명뿐 아니라 아군 240여 명도 숨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당시 전투 기록과 참전 용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 곳에서 함께 유해 발굴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백석산 일대에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발굴 작업으로 현재까지 전사자 유해 580여 구가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신원이 정확히 확인된 미군 유해 2구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DPAA 소속으로 이번 발굴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나다니엘 돈 병장은 “전사자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겠다'는 숭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단 발굴 2팀장인 류수은 상사 역시 “마지막 전사자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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