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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밴드2' 기탁·임윤성·제이유나의 재발견..윤상 "멋있어서 욕 나올 뻔"

입력 2021-08-31 09:04 수정 2021-08-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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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캡처 화면30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캡처 화면

기탁과 임윤성이 폭발적인 화음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를 보여주며 '슈퍼밴드2'의 다크호스로 다시 한번 떠올랐다.

30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에서는 지난주 A조 경연에 이어 B조의 '순위 쟁탈전' 경연이 그려졌다. 이날 B조의 다섯 팀 무대가 공개됐다. 그중 기탁 팀은 488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에 등극해 전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어 2위에는 '포 기타'의 제이유나 팀, 3위에는 '작은 악마' 김예지 팀, 4위에는 녹두 팀, 5위에는 김준서 팀이 각각 자리했다.

기탁은 베이스에 변정호, 드럼에 김슬옹 보컬에 임윤성을 팀원으로 뽑았다. 기탁은 "내 목소리에는 강인한 느낌이 부족하다"며 거친 음색의 임윤성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네 멤버 모두 프론트맨 출신답게 아이디어가 넘쳐났고, 결국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부메랑'(boomerang)을 선곡한 후 두 보컬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참신하게 편곡했다.

네 멤버는 몽환적인 팝 베이스의 원곡 '부메랑'을 하드록적인 요소를 가미해 폭발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했다. 특히, 터프한 임윤성의 음색과 부드러운 기탁의 음색이 완벽한 합을 이뤄 프로듀서들을 크게 매료시켰다. 윤종신은 "처음으로 '이 팀은 안 깨졌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상의 하모니를 보여준 기탁 팀을 칭찬했다. 방송 초반부터 기탁과 변정호를 원픽으로 뽑아왔던 윤상 역시 "잠깐이라도 변정호를 의심했던 나를 용서하라"며 칭찬과 함께 큰 웃음을 선사했다.

2위를 기록한 제이유나 팀도 만만치 않은 무대를 보여줬다. 제이유나는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까지 기타만 내리 세 명 추가하며 '포 기타' 팀을 완성했다. 이후 스티비 원더(Steve Wonder)의 '하이어 그라운드'(Higher Ground)를 선곡하고, 펑키하고 그루브한 원곡의 분위기를 기타 네 대의 화려한 주법으로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중반부에 김진산과 장하은은 기타만을 이용해 소름끼치는 초고속 퍼커션 연주를 했고, 그 위에 정민혁이 일렉 기타 사운드까지 얹으며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로 탄생했다. 이에 윤상은 "너무 멋있어서 욕 나올 뻔했다. 조회 수까지 함께 폭발할 것 같다"며 환호했다. 윤종신은 "전국의 기타 학원 선생님들이 환호를 지를 만한 공연이었다"며 웃음을 주는 총평으로 마무리했다.

김예지는 베이스에 크랙샷 멤버 싸이언을 비롯해 기타에 김성현, 드럼에 장원영을 뽑았다. 싸이언의 록 비법을 전수받아 샤이니 '셜록'을 강렬한 록 사운드로 편곡했다. 이어 김예지는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으로 곡의 절반을 채우며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김예지에게 처음으로 혹평이 이어졌다. CL은 "초반에 음정을 하나 낮춰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했다. 그러면 후반부에 훨씬 더 고조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유희열 역시 "김예지는 거친 초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1절부터 2절까지 높낮이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자칫하면 피곤하게 들릴 수 있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건반의 녹두는 바이올린의 대니구, 첼로의 김솔다니엘, 비브라폰의 윤현상까지 뽑으며 클래식 3인방과 무대를 꾸몄지만 이들에게도 프로듀서들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녹두가 선보인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노 서프라이지스')(No Surprises) 무대에 이상순은 "불친절한 편곡이 아니었다"라며 난해한 곡 구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건반의 김준서는 처음으로 프론트맨이 돼 보컬에 데미안, 드럼에 조기훈, 기타에 조혁진을 앉히고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아이 웡 기브 업'(I won't give up)을 공연했다. 가수 하림에게 유럽 전통 악기인 허디거디까지 전수받으며 무대에 실험정신을 녹여냈지만 프로듀서들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이상순은 "어딘가 집중할 수 없는 편곡이었다. 밑의 리듬이 떠있어서 그런지 안정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평가했으며, 유희열은 "프로듀서로 김준서의 실력은 아쉽다. 나머지 세 명이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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