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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차 드론 공습에 민간인 사망…탈레반은 "주권침해"

입력 2021-08-30 20:15 수정 2021-08-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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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해서 미국이 2차 드론 공습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묻지 말고 IS를 공격하라는 지침을 내린 지 하루 만입니다. 다른 폭탄 테러는 막았지만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가족도 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로켓포 공격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죠.

김필규 특파원, 카불공항 주변이 일촉즉발의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무인기로 차량을 공격해 자살 폭탄 테러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IS-K의 고위급 2명을 제거한 뒤  두 번째 드론 공격입니다.

앞서 백악관 승인 없이도 IS를 타격해도 된다는 지침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었죠.

미군 측은 민간인의 피해가 없다고 했지만 곧장 CNN에서 어린이 6명을 비롯한 민간인 가족 9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에도 카불공항을 향해 5발이 발사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미군의 방어시스템이 이를 막은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테러 세력은 계속 카불공항을 공격을 하고 미군은 이를 막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은 미군 공습에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이 주권 침해이자 평화협정 위반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내정간섭 행위는 절대 안 된다고도 경고를 했습니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철수 시한 이후에도 탈레반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아프간에 대사관을 계속 둘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시죠.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ABC방송) : (카불에 미국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것입니까?)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탈레반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바라고 있는 탈레반에게 이 대사관 유치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정치권에서는 지금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블링컨 장관이 지켜보겠다고 한 탈레반은 지금 아프간에서 어떤 분위기인지 김지아 기자의 포트로 잠시 보겠습니다.

+++

총을 든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간 현지 방송 진행자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 탈레반 대원이 진행자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무장한 다른 대원들이 지키고 서 있는겁니다. 

진행자는 "탈레반을 두려워하지말라"고 하지만 탈레반에 유리한 내용을 방송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자베드/카불 주민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미래는 암담합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에요.]

탈레반은 미군과 연합군이 남기고 간 최신 무기도 손에 넣었습니다.

탈레반 대원이 잔뜩 쌓여있는 미군 총기를 자랑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왔습니다.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를 탈레반이 조종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번에 탈레반이 확보한 군용기가 수백 대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탈레반이 점령지의 주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소식도 계속 들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에서 최소 12명의 시민이 탈레반에 의해 감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당장 내일 31일까지가 이제 철수 시한인데 대피작전을 잘 마칠 수가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철수작업을 종료한 상황입니다.

미국도 공항에 이미 들어와 있는 일부 민간인과 또 군인의 철수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과연 철군 결정이 적절했는지 또 미군과 민간인의 희생을 막을 수는 없었는지 백악관은 모든 논의를 철수작전 뒤에 하자고 미루어놨습니다.

바이든 정부에게는 그래서 내일 이후 더 어려운 숙제가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Talib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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