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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10적'으로 찍힌 박용진 "그래도 언중법 우려"

입력 2021-08-30 10:22 수정 2021-08-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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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24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지난 24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강성당원들의 "언론 10적"이라는 비판에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늘(30일) 박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언론이 가져야 하는 우리 사회의 선한 기능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 이른바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견제, 감시, 비판 기능"이라며 "이런 부분이 위축되게 하는 일이 벌어지면 일차적으로 우리 사회 개혁의 동력이 상실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개혁을 위해 이런 법을 만든다고 이야기 하지만 어떻게 보면 오히려 개혁적인 목소리를 냈었던 언론들, 그런 기자들을 위축하고 역량을 깎아버리게 되는 부메랑 효과, 잘못된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행보에 대해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독선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까지도 합의해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앞두고 이렇게 상임위원회에서 밀고 나가는 듯한 행동을 보이면 또다시 '독선적인 것이 아니냐'고 하는 비판에 빠질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무적으로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론중재법이 언론 자유의 선한 기능, 순기능을 오히려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은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라고 하는 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남이 나를 비판할 수 있도록 하는 그 권리를 열어놓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강성 당원들의 문자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의원은 '언론 10적으로 찍혔다'는 진행자의 말에 "어제 문자가 이상하게 많이 온다 해서 보니까 그렇게 문자를 보낼 대상으로 됐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흔히 있는 일이니까 괜찮다"며 "그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이렇게 국회의원들에게 반대, 비판의 문자를 보내는 게 중요한 정치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신다"고 했습니다.

현재 SNS에는 '언론중재법에 반대하는 의원들'이라는 제목으로 박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의원 전화번호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늘 오후 4시 이전까지 집중 문자 행동을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박 의원은 문자 행동에 대해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또 대통령 후보기도 하고 그러니까 자신의 소신과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고 감내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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