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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습 반발 탈레반…"조만간 새 정부 구성" 계획 밝혀

입력 2021-08-30 07:34 수정 2021-08-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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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겨냥한 미국의 보복 공습에 대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아프간의 새 정부 내각을 꾸리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는데, 국제사회가 탈레반 정부를 정식 국가로 받아들일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이근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은 IS-K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이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금세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유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새 내각 구성이 1~2주 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부를 빠르게 조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등 각국이 탈레반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탈레반을 믿지 않습니다. 이건 신뢰와 관련된 게 아니라 현실입니다.]

실제 각국은 탈레반과 관계 설정보다는 자국민과 협력자들에 대한 마지막 구출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철수 작전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후 탈출 지원 등 노력을 계속 기울일 계획입니다.

[로리 브리스토/주아프가니스탄 영국대사 :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입니다.]

급박한 탈출 행렬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아프간을 떠나 영국 버밍엄으로 향하던 한 아프간 산모는 비행기 안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기내에 의사가 없었습니다.

산파는 승무원들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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