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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보복 공습…테러 배후 'IS-K'는 어떤 단체인가?

입력 2021-08-30 08:45 수정 2021-08-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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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밤사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미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프간 지부 IS-K에 대해 2차 보복 공격을 실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CNN 방송은 미군의 공습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카불 공항 인근 주택가에는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8월 31일 미군 철수 시한을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위협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군이 폭탄테러를 자행한 IS-K에 대해 2차 보복공격을 실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IS-K에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히기는 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숨졌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군요.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그렇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텐데요. 딱 자살폭탄차량만 제거를 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무고한 시민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인데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계속 IS의 공격에 대해서 사전예방 차원에서 공습을 중단할 그러한 의향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을 받은 차량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가족 9명이 숨졌다는 것이고. 2차 폭발이 일어났다는 건 그 차량 안에 폭탄이 가득 있었을 것이다. 이 폭탄은 아마 IS-K의 추가 공격을 위한 폭탄이었을 것이다, 자살폭탄을 싣고 가는 길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것이죠?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일부 보도에 따르면 대원들이 9~10명 정도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상당히 많은 폭약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폭발음이 굉장히 컸다고 그러거든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사전공격을 막긴 했는데 저도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그럼 그게 혼자 달리는 차가 아니었을 텐데 주변에 분명히 피해가 갔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안타깝게 그런 피해를 받은 것 같습니다, 민간인들이요.]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도 IS-K에 대한 공격은 미군이 계속하겠죠?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그렇죠. 바이든 대통령이 자기의 재가 없이 그냥 하라고 얘기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 8월 31일이 미군이 철수하는 날인데요. 철수 이후에도 사실 암묵적으로 탈레반과의 협조 속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31일 기점으로 더 심각해진 상황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에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 심각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고요. IS-K가 공격을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IS-K는 탈레반과 공동의 목적은 있습니다. 서방세력을 몰아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서방세계를 몰아낸 다음부터는 이제 IS-K가 본격적으로 탈레반과 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예요. 둘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릅니다. IS-K는 좀 더 국제적인 조직으로서 이슬람 국가를 넓히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게 목표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생각하는 이슬람 국가의 범위가 다르다 보니까 그리고 해석이 다르다 보니까 부딪힐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IS-K와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까?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전쟁은… 사실은 전쟁이 전쟁이라고 하려면  IS-K가 세력이 굉장히 커야 되는데요. 지금 IS-K는 미군은 1500명에서 한 2000명 정도로 보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4000명 정도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쟁이라기보다는 계속적으로  탈레반의 공세가 굉장히 심각할 것 같고요. 주아프칸 러시아 대사 말로는 IS-K가 탈레반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로 봤었을 때는 전쟁보다는 탈레반의 일방적인 공격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IS-K는 계속적으로 테러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탈레반은 미국의 보복공습에 대해서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공격이다 이렇게 반발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미군이 손을 잡고 IS의 격퇴작전에 나선다거나 그럴 수도 있습니까?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탈레반은 지금 현재로서는 자신들이 합법적인 정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군의 공격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주권침해라는 식으로 발표를 하고 있지만 현재 탈레반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미국의 승인이거든요. 미국의 인정이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과 드러내지 않고 정보를 준다든지 그런 물밑작업으로서 미국과 협조하면서 IS-K를 제거하려는 그런 작전을 세울 것 같습니다.]

[앵커]

서방세계에 대한 IS-K의 공격, 아프가니스탄을 기점으로 해서 IS-K뿐만 아니고요.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라든지 무장조직들이 더 활개를 친다거나 기승을 부릴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사실 미국이 탈레반과 협약을 맺었을 때에는 아프가니스탄을 기점으로 해서 미국과 동맹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라는게 조건이거든요. 탈레반은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그걸 막아야 되는 입장인데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 자체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고요, 75%가 산악지대고 그리고 해발 2000m에 있는 국토가 50% 이상 되거든요. 그러한 상황에서 숨을 곳이 많기 때문에 탈레반과 함께하는 조직이라도 그리고 탈레반과 함께하지 않는 조직도 상당히 많은 소위 말해서 테러조직들이 아프간에서 암약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아프간의 민요가수를 살해했다는 보도도 들어왔습니다. 탈레반의 공포정치, 억압정치는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탈레반은 20년 전과 지금 변한 게 없습니다. 탈레반이 변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슬람 해석을 버린다는 건데요. 이슬람 해석을 버리기에는 이들의 믿음이 너무 강하고 만약에 버릴 경우에는 안에서 내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고 지금 겉으로는 화장을 하면서 국제사회와 손을 잡으면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으로 보도되지 않은 인권침해라든지 인권유린 사건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앞에서도 잠깐 말씀을 하셨습니다. 탈레반, 서방국가들과 잘 지내려고 하는 그런 제스처는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2주 안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고요. 서방국가도 그렇고요, 우리 정부도 그렇고 탈레반을 정식 국가로 인정을 해야 합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그건 전적으로 탈레반이 어떤 정부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탈레반이 모든 종파나 종족을 초월한 통합정부를 세운다면 승인까지는 아니더라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소위 미국에서 말하는 통일정부를 세우지 못한다면 탈레반과 국제사회 더 나아가서 우리와의 관계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먼 관계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탈레반은 20년 전에 유일하게 세 나라가 인정했거든요.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 세 나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8월 31일이 미군의 철수 시한이잖아요. 예정대로 미군은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 : 미군은 완전히 철수할 겁니다. 더 이상 아프간에 미련은 없거든요. 다만 나가면서 미군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 시민권자들이 어떠한 위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큰 숙제고요. 만일 여기서 혹여라도 잘못돼서 미국 시민이 인질사태로 잡히거나 그럴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치명적인 사건이 될 거기 때문에 미국의 고민은 거기에 있지 철수 자체를 뭐 보류한다든지 유보한다든지 거기에는 미국이 관심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IS-K의 테러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탈레반의 폭압정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의 피해가 없어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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