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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가키운다' 조윤희·김현숙·김나영 찾아가는 행복 "잘 살았다"

입력 2021-08-28 09:30 수정 2021-08-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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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치열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다시 안정권에 접어든 삶이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낸 싱글맘 조윤희·김현숙·김나영의 육아법은 아이를 위하면서도 나를 위한 행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아빠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블루베리 농장을 방문한 조윤희·로아, 아들 하민이와 제주도 추억을 되새긴 김현숙, 그리고 2년만에 다시 가족사진을 찍게 된 김나영·신우·이준의 모습이 전해졌다.

조윤희는 "잊고 있었던 (로아) 아빠 생일이 떠올랐다. 로아에게 '아빠, 엄마 생일 챙기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우리 집안은 가족 생일을 잘 챙기는 편이다. 로아에게도 좋은 경험과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로아에게는 아빠지만 조윤희에게는 엄연히 전 남편이다. 전 남편 이동건의 생일 케이크를 로아와 직접 만든다는 것에 김나영은 "할리우드 같다"며 놀라워했고, 채림은 "조윤희는 FM이라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앞서가는 사람이다" 김현숙은 "신여성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물론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100% 이해할 리 없다. 상황극까지 펼치며 블루베리를 따던 로아는 금세 싫증을 느꼈고, 결국 조윤희가 블루베리 수확에 집중했다. 이후 조윤희는 로아의 물 공포증 극복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로아는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물에 조금씩 적응했다. 초보 엄마도, 아이도 서로를 믿으며 함께 성장했다.

제주도 삶의 마무리를 위해 다시 제주도에 발을 들인 김현숙은 제주도에 대한 애정과 행복했던 추억을 연신 떠올렸다. 아들 하민이와 단골 식당부터 찾았고,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현숙은 제주도에 살 때 가장 친했던 지인 집을 방문해 회포를 풀었다. 하민이 역시 오랜만에 만난 누나들 앞에서 귀여운 연하남의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제주도 살이는 김현숙 인생에서 잊지못할 상처와 아픔, 그리고 행복을 모두 만끽하게 만들었던 터닝포인트다. 믿었던 사람에게 크게 사기를 당한 김현숙은 2017년 4월께 제주도를 처음 찾아 한달 살이 끝 터를 잡았다. 제주도 자연을 통해 많은 위안과 행복을 처음으로 느꼈지만 이혼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밀양으로 떠나야만 했던 상황. 김현숙은 "여기 살았던 3년이 행복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TMI도 쏟아졌다. "아이 아빠는 이제 서울에 있는 것이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김현숙은 "아니다. 제주도에 있다. 다만 다른 곳에서 지낸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동현이 엄마도 제주도에 있다. 그쪽 둘이 또 알고 지내고 그런건 아닐까 모르겠다"고 심드렁하게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현숙의 꿈은 제주도로 다시 돌아오는 것. 지인에게 "영원이 이사가지 말라"고 당부한 김현숙은 "제주도에서 아픔도 있었지만 워낙 위안을 많이 줬던 곳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고 싶다'는 새 바람이 생겼다. 지금은 특별한 상황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해서 내가 원했던 제주도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남겼다.

김나영과 신우, 이준은 셀프 가족사진 촬영에 도전했다. 김나영은 "2019년에 세 가족이 되면서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때 이준이가 9개월이었고, 신우가 4살이었다. 우리가 세 식구가 된 지 한 달 됐을 때 셋이 됐다는 걸 남기고 싶고 마음도 다잡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사진을 찍으려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세명이든 네명이든 가족이다. 김나영은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가족을 주제로 하는 활동을 많이 한다. 가족사진을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세 명만 있으니까 '신우네 가족이 불편하면 가족사진을 안 붙이겠다'고 하시더라. 근데 난 '괜찮다'고 했다. 예쁜 가족사진을 찍어놔야 한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셀프 가족사진은 전문 화보 못지 않은 결과물로 완성됐다. 엄마부터 아이들까지 넘치는 끼가 고스란히 담긴 것. 2년 전과 똑같은 포즈도 취하고, 스스로에 심취해 다양한 포즈를 뽐낸 김나영과 신우·이준은 사진을 보며 흡족해 했다. 김나영은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고, 나도 그렇게 많이 늙은 것 같지는 않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우리 세 식구 대견하다. 잘 살았다"며 또 한번의 행복감을 몸소 표현했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2015년 이혼 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 정찬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4세, 3세였던 딸들은 어엿한 초등학생으로 성장했다. 정찬은 알고보니 누구보다 다정하고 친근한 아빠였지만 아빠가 채워줄 수 없는 영역들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고. "육아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는데, 놀이터 같은 곳에서는 뻘줌할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육아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김현숙, 조윤희, 김나영이 정찬의 육아 꿀팁에 귀를 쫑긋 세웠다. 정찬은 "아들 하민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학부모가 되면 많이 달라지냐"는 김현숙의 질문에 동네 부동산과 학부모 공략법을 아낌없이 방출했고, 목욕탕은 지인에게 부탁하는 등 육아를 위해서라면 주변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현실적 모습으로 공감을 높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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