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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우산 의전' 논란…野 "법무차관, 물 닿으면 녹는 설탕이냐"

입력 2021-08-27 16:14 수정 2021-08-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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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 차관이 빗속에서 야외 브리핑을 하는 동안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지나친 의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오늘(27일) 법무부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인 377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브리핑 도중 예상치 못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날 진천에는 비가 내렸는데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야외 브리핑하는 약 10분 동안 법무부 직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강 차관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나친 의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우산을 씌워주는 것까진 이해한다지만 무릎까지 꿇으면서 해야 하냐는 겁니다. "비가 오면 실내에서 브리핑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본인이 하겠다고 해도 말렸어야 했을 행동이다", "보고 있기 민망한 장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이냐"면서 "법무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아니냐.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저 차관님 반성하셔야…"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논란이 되자 법무부 측은 직원의 행동이 지시나 지침에 따른 것이 아닌 취재 협조 과정에서 생긴 돌발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취재진이 많이 모여 코로나 19 문제로 야외에서 브리핑했다”면서 “처음에는 직원이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이 카메라에 띄지 않으려다 기마 자세를 취하게 됐고 다리가 아파지자 무릎을 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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