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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할 돈 있고 택시비 낼 돈 없냐"…'먹튀' 사건에 누리꾼 분노

입력 2021-08-27 15:32 수정 2021-08-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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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뒤 기사를 약 올리며 조롱한 승객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피해 택시기사의 자녀라고 밝힌 누리꾼은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이들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출처=보배드림〉〈출처=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3일 '택시 무임승차 건 관심 갖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택시 기사님 자녀입니다"라고 밝히며, "20일 새벽 5시 30분쯤 역삼역에서 일산가는 방향으로 남자 3명이 탑승했는데, 내릴 때가 되자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목적지인) 아파트 문 앞에서 서로 눈치 보며 택시비를 낼 듯 말 듯 하다가 그냥 내렸다"며 "아버지가 당황하시면 쫓아갔지만, 입주자가 아니라 아파트 입구 출입문을 들어가지 못했고 승객들은 그 안에서 아버지를 보고 비웃으며 씩 웃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승객들이 도주한 직후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연세 많으신 아버지가 새벽까지 일하시는 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런 일까지 당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기가 죽고 힘이 없는 아버지 모습을 보니 속상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대에 연락해보니 형사과로 사건 접수가 됐다고 한다. 형사과에선 승객들이 내린 곳 근처 CCTV를 조회해보고 단서가 잡히면 잡을 수 있지만, 못 잡을 경우에도 문자로 안내해준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며 "형사분도 이런 사건이 많이 접수된다고 하는데, '그냥 당했구나' 하고 넘어갈 일은 아닌 거 같다. 더는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남성 승객 3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남성은 팔과 다리에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뒷좌석에 앉은 남성도 팔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영상 말미에는 승객들이 사라지고 택시 기사가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돌아와 차 문을 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몸에 그림 그릴 돈은 있고 택시비는 없나 보다" "꼭 잡혀서 처벌받았으면" "운임 요금은 기본이고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받아야 한다"며 질타했습니다.
 
〈출처=보배드림〉〈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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