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올해보다 1.89%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2500원 지역 가입자들은 1900원 정도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합니다. 당초 정부가 예고했던 3%대 인상안보다는 덜 올렸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보험료까지 오르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1.89% 오릅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의 보험료율은 현행 6.86%에서 6.99%로 늘어납니다.
직장가입자는 올해 6월 부과기준으로 월평균 2475원을 더 내야 합니다.
연간 29700원이 오르는 셈입니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경우엔 가구당 보험료가 월평균 1938원 늘어납니다.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이 201.5원에서 205.3원으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19년,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통해 내년도에 3%대 인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심의위원회는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건강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위원 간 의견 조율 후 투표로 결정하는데, 이번엔 표결 없이 가입자·공급자·공익 대표자 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내년도 건강보험료 증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2018년엔 2.04%가 인상됐고 이후 3%대를 넘다가 올해 2.89%가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