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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한국 땅에…'미라클 작전' 아프간인 378명 입국

입력 2021-08-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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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간발의 차이 기적과 같은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졌다면 카불 공항에서 IS의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운 조력자와 그 가족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이송 작전이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378명이 어제(26일) 입국했고 오늘은 오후에 나머지 13명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당분간 머물면서 적응 교육 등을 받게 됩니다.

무사히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는 안도감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한 입국 현장, 강버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간인 가족들이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인천공항에 들어섭니다.

얼마나 머무르게 될지 알 수 없는 한국에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여행용 가방 몇 개뿐입니다.

아이들이 품에 안은 인형도 한국 정부로부터 선물 받은 새것들입니다.

감촉과 냄새가 익숙한 자기 인형은 미처 챙기지도 못했을 겁니다.

카불에서부터만 이틀, 인천에 도착해서도 코로나 검사와 입국 심사까지 긴 여정에 지쳤지만, 그래도 가족과 흩어지지 않고 탈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통역을 사이에 둔 환영 인사에, 한 가장은 손을 번쩍 들어 보입니다.

어제 도착한 1차 입국자는 생후 한 달 된 갓난아기 등 열 살 이하 어린이 180여 명을 포함해 모두 378명입니다.

나머지 13명을 태운 군 수송기도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작전요원이 탑승한 마지막 수송기까지 도착하면 아프간 협력자 이송 작전이 마무리됩니다.

이제 한국에서 어떻게 지낼지가 문제입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보안·신원 문제에 많은 우려와 관심 갖고 계신 거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금의 우려도 없도록 여러가지로 보안 관련해서 점검하고 체크했습니다.]

신원이 확실하고 그간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도운 만큼, 우리 정부는 취업이 자유로운 장기 체류 자격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앞으로 6주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무르며 적응 교육을 받게 됩니다.

법무부는 오늘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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