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에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됐던 그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이 분들이 어떤 말을 들려줬는지는 유한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은 1호 접종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리고 5월 말 2차 접종까지 모두 맞았습니다.
그래도 방역 수칙은 엄격하게 지킵니다.
아픈 아이들을 매일 만나기 때문입니다.
[김윤태/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 : 2인 이상 같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나누거나 다과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 이런 것도 금하고 있었거든요.]
요양보호사인 신정숙 씨도 또 다른 1호 접종자입니다.
[신정숙/요양보호사 : (어머니, 안녕하세요.) 어서 와요, 손소독. (먼저 해야 하는 거예요?) 네, 하셔야 해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탓에 접종을 다 했지만 가급적 밖에서 식사도 하지 않습니다.
[신정숙/요양보호사 : 신월동에 (추어탕) 맛있게 하는 집 있는데 가끔 그 생각이 나는데 다 미뤘죠. 우리 그동안 먹고 싶은 것 다 적어 놓읍시다, 그때 가서 편하게, 행복하게 먹자고…]
아무리 조심해도 그새 나타난 델타 변이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신정숙/요양보호사 : 2차까지 맞았는데도 확진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보면 불안할 수밖에 없죠. 개인 스스로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백신을 못 맞는 사람들도 생각합니다.
[김윤태/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 :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연령이나 계층들, 조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나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꼭 맞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신정숙/요양보호사 : 불안하고 맞기 싫은 사람들도 어차피 맞아야 하잖아요. 자기만 안 맞으면 다른 사람한테 전파될 수 있잖아요.]
코로나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인 백신, 이제는 남을 위해서라도 맞아야 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