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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인 391명, 군 수송기로 26일 입국…영유아 100여명 포함

입력 2021-08-25 20:01 수정 2021-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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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인근에선 현재 우리 군 수송기들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수송기는 우리 정부에 도움을 준 아프간 현지인 직원들과 그 가족들 수백 명을 태운 상태입니다. 내일(26일)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외교부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아프간 시민들은 몇 명이나 들어오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아프간 현지인들은 총 391명입니다.

당초 외교부는 427명을 데려오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36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남거나 제3국을 택했습니다.

이번에 들어오는 391명 중엔 신생아를 포함해서, 5살도 안 된 영유아들도 100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움은 없었나요?

[기자]

일부 국가의 경우 수송기를 보냈지만 조력자를 데리고 나오지 못하기도 해서, 우리 정부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탈레반이 공항까지 오는 길목 곳곳을 막고 검문을 강화하고 있고요.

공항까지 온다 해도 인파가 몰려 출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버스 6대를 섭외해 조력자들을 공항까지 무사히 들여보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이렇게 직접 수백명의 현지인을 이송하는 작전은 처음인데 어떻게 진행된 건가요?

[기자]

탈레반은 최근 이 조력자들이 일하던 한국 병원과 직업훈련소 건물을 폭파시켰다고 합니다. 

공덕수 전 직업훈련원장은 기자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탈레반 통치 하에 조력자를 그냥 두면 처형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당국이 제공한 아프간 현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인/한국 정부 아프간 재건사업 조력자 :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와야만) 했습니다. 집을 떠나 공항으로 향할 때 탈레반의 체크포인트를 마주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구체적인 이송 작전 상황은 이어지는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지난 23일 우리나라 공군 수송기 세 대가 김해 공항을 떠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한 대와 중거리 전술 수송기 C-130J 두 대 입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왔던 현지인과 그 가족들 일부가 수도 카불 공항에 모였습니다.

그러자 C-130 수송기 두 대가 아프가니스탄 영공에 들어갔습니다.

혹시 모를 탈레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전술 비행이 가능한 C-130 수송기를 보낸 겁니다.

아프간인 26명이 처음으로 C-130을 타고 이슬라마바드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나머지 인원들도 순차적으로 이슬라마바드로 왔습니다.

앞서 탈레반을 피해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4명도 22일 카불 공항에 가서 이번 작전을 도왔습니다.

아프간인 391명은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수송기는 언제 출발합니까?

[기자]

아직 출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출발할 걸로 보이는데 확인 되는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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