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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드러머" 찰리 와츠 별세…쏟아진 애도

입력 2021-08-25 20:59 수정 2021-08-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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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설의 록그룹 '롤링 스톤스'에서 60년 가까이 묵묵히 뒷자리를 지켜온 드러머 '찰리 와츠'가 여든을 일기로 스틱을 내려놨습니다. 함께 한 시대를 빛냈던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도 애도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 - 롤링스톤스

전쟁 같은 드럼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 베트남전 말기의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롤링스톤스의 대표곡입니다.

비틀스와 비슷한 시기 등장한 영국 록그룹, 그러나 거칠고 퇴폐적인 음악으로 대중을 열광하게 했던 롤링스톤스.

이 '악동 밴드'에서는 늘 보컬인 믹 재거와 기타의 키스 리처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찰리 와츠는 뒤에서 묵묵히 드럼을 연주하며 중심을 잡았습니다.

[댄 하트니/롤링스톤스 팬 : 찰리 와츠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러머입니다. 그는 과하게 화려하지 않았어요.]

폭발적인 연주를 쫓기보다 섬세한 리듬에 집중했던 그의 연주엔 어린 시절부터 사랑한 재즈의 향기가 풍깁니다.

▶ '미스 유(Miss you)' - 롤링스톤스

단순하고도 감각적인 연주로 롤링스톤스의 노래에 개성을 더했습니다.

'악동'들과 한 무대에 오르면서도 항상 단정한 차림으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온 백발의 드러머.

2004년 후두암과도 싸워 이기고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최근 다시 건강 문제로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폴 매카트니 : 찰리는 록 그 자체였어요. 환상적인 드러머였고 바위처럼 흔들림 없는 사람이었어요. 항상 사랑해, 아름다운 찰리.]

와츠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는 "함께 했던 대형 스타디움 공연보다도 런던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고 가수 엘턴 존도 '매우 슬픈 날'이라며 와츠를 추모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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