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사·경찰 청탁' 억대 금품 받은 혐의…검찰 출신 변호사 재판에

입력 2021-08-25 18:34 수정 2021-08-25 1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사와 경찰에 청탁해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며 사건 당사자 등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 1부는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A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후, 검사 재직시절 직접 수사한 사건 당사자 등 여러 피의자들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퇴직한 직후인 2015년에는 본인이 수사한 사건이라 잘 안다며 '공판 검사에게 말해 구형을 줄여주겠다'고 해 사건 피의자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1년 뒤인 2016년에는 또 다른 사건 피의자 B씨로부터 '부장검사에게 인사를 가야 한다'며 1억 5000만 원을 받았고, 2017년에는 경찰 수사를 받는 다른 사건 피의자에게도 청탁 명목으로 8000만 원 상당을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2020.12.11 JTBC 뉴스룸 〈[이슈체크] ″전관은 현관의 미래″...'검찰 한 식구' 그들의 카르텔〉 보도 캡처2020.12.11 JTBC 뉴스룸 〈[이슈체크] ″전관은 현관의 미래″...'검찰 한 식구' 그들의 카르텔〉 보도 캡처

앞서 지난해 12월, JTBC는 A 변호사에게 억대 현금을 건넨 B 씨와의 인터뷰를 최초 보도했습니다. A 변호사가 B 씨에게 사건 담당 부장 검사를 언급하며 억대 현금을 받아 갔고, 논란이 되자 일부를 돌려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A 변호사는 "변호사를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자문 형태의 약정서를 작성한 정식 수임 계약"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A 변호사를 수사해 지난 2019년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최근 A 변호사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약 2년 만입니다.

검찰은 A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