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파스〉 부산대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 가운데, 조 씨의 출신 대학인 고려대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려대 재학생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하며 "조려대"라고 풍자했습니다.
어제(24일)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학교를 비판하는 일부 재학생들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조 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났음에도 학교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조려대' 합성 로고도 공유했습니다. 기존 고려대 로고에 조 씨의 얼굴을 그려 넣은 겁니다. 로고 상단에는 영어로 '조려대학교'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단엔 허위스펙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2019' 연도가 적혀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과거 조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글에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진택 고려대 총장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정 총장은 조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양심적인 결정을 기다린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는 어제 "학사운영 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면서 "향후 추가 진행 상황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