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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랜 친구 같다", 콜롬비아 대통령 "특별한 우애"

입력 2021-08-25 15:38

정상회담서 '6·25 때 같은 가치 수호…협력 확대' 공감
두케 대통령, 문대통령에 훈장 수여하며 "코로나 지원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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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6·25 때 같은 가치 수호…협력 확대' 공감
두케 대통령, 문대통령에 훈장 수여하며 "코로나 지원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오랜 친구 같다", 콜롬비아 대통령 "특별한 우애"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의 돈독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70년 전 콜롬비아의 6·25 전쟁 참전에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을 미래 번영으로 이어간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두케 대통령님과 P4G 정상회의를 함께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 중 콜롬비아가 유일하게 6·25 전쟁에 참전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며 "한국이 어려울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돼 미래지향적·포괄적 협력의 모범을 만들었다"고 평가한 뒤 "기후위기,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우애의 뜻을 갖고 이번에 방한했다"며 6·25 전쟁에 참전한 알바로 발렌시아 토바르 장군이 당시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소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은 70년 전 공유하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단결했고, 오늘은 발전·혁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퇴역함 무상 양도 및 기술 전수 등을 통해 안보 분야에서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한 데 이어 양국 간 통상 증진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기대했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연간 50만 자루의 커피를 한국에 수출하는데, 이를 100만 자루로 늘리는 게 목표다. 육류시장에도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관심을 구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께서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5G 통신사업 등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며 "5G 등 첨단기술 분야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양국의 최고 등급 훈장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면서 "한국 사람은 대통령만 받을 수 있는데, 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농담했고, 두케 대통령은 "관계 증진의 결의를 담아 받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보야카 훈장을 건네면서 "한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저희에게 제공한 지지를 잊지 않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며 "(훈장) 가운데 금장식 십자가는 대통령께만 수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훈장을 받게 돼 아주 큰 영광"이라며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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