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24일)도 네 자릿수입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도 역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또 최근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감염에 취약한 데서 일하고 생활하는데 방역수칙도 잘 모르고 어떻게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알기도 어렵고, 알아도 맞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최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깥 공기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환기 시설은 없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근처에는 가건물도 보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쓰는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안도 바깥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바닥을 보시면 물이 흥건히 고여 있고요.
안으로 들어오시면 햇볕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 천정을 보면 곰팡이가 쓸어 있는데 심지어는 이렇게 식기에도 곰팡이가 핀 걸 볼 수 있습니다.
밀폐, 밀집, 밀접, 3밀 환경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확진자는 최근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외국인 감염 비율은 두 달 조금 넘는 사이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10명 중 1명 꼴입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거나 영세사업장 및 열악한 주거환경 등 3밀 환경에 장기간, 장시간 노출되어 있고…]
접종 시간만큼 임금이 깎일까 봐 예방접종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 (주사) 안 맞았어요. (언제 맞으세요?) 몰라요. 시간 없어요. 바빠요.]
제대로 된 안내조차 받기 어렵습니다.
[김달성/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어떻게 예약하는지 어디 가서 예방주사를 맞는지 그런 걸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지 않아요. 특히 미등록 노동자들은 그런 면에서 더 취약합니다.]
고용주는 접종할 수 있게 배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주 : (정부에서) 맞게 해주면 맞아야죠. 중요한 일인데 해줘야죠. 또 알려주고. (쉴 수 있게 배려도?) 그럼요. 나도 다 맞아 봐서 알아요.]
방역당국은 외국인 접종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방역수칙도 더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