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육군의 한 부대에서 상관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앞선 공군, 해군에서의 사건과 판박이라는 비판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여군 A하사는 부대에 발령을 받은 직후부터 직속상관으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사귀자'는 B중사의 제안을 A하사가 거절하자 성추행과 스토킹이 시작된 겁니다.
수개월간 고통을 당한 A하사는 같은 해 8월, 부대에 정식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가해자인 B중사는 결국 해임 처분을 받고 전역했습니다.
A하사 측은 군 수사기관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아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전역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사이 부대 관계자들의 2차 가해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A하사 언니 : 네가 부대 분위기 와해시키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네가 떠나라,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간부라든지 그런 2차 가해가 있었거든요.]
A하사는 여러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육군은 이에 대해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에서 당시 사건을 수사한 담당자들과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부대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하사 측은 지난해 말 가해자 B중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지난 6월 가해자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