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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라졌지만 '가을장마' 여전…최대 200mm 더 내린다

입력 2021-08-24 15:54 수정 2021-08-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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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레이더 영상 〈출처: 기상청〉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레이더 영상 〈출처: 기상청〉

어제 밤사이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마이스'는 어제 오후 7시 40분쯤 제주 서귀포로 진입해, 오후 11시 50분쯤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했고, 통영과 포항 인근을 지나며 경상 지역을 관통했습니다. 이후 동해 상으로 빠져나갔고, 오늘 오전 6시 울릉도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40분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 (mm) 〈자료: 기상청〉어제 오후 7시 40분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 (mm) 〈자료: 기상청〉

태풍이 제주도에 진입했을 때부터 소멸할 때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주로 태풍의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경남 남해안 지역에 진한 보라색으로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뿐만 아니라 바람도 매우 강했고, 천둥·번개도 요란했습니다.

오늘 오전 동안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또 다른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상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는데요. 늦은 오후가 되면서는 비가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고, 비가 그쳤다고 해서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장마로 다음 주까지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전라서해안과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되어,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부터는 차차 약해지면서 그치는 곳이 많겠지만,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전라권은 모레 새벽까지, 경남권은 모레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예상되는 강수량은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산지는 30~80mm이고, 특히 제주도 산지에는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충북과 제주도 (산지 제외)에는 20~60mm, 수도권과 강원영서, 경북권에는 5~40mm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와 오늘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이 비교적 적지만,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가을장마에 전국적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8월 21일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 (mm) 〈자료: 기상청〉8월 21일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 (mm) 〈자료: 기상청〉


충청과 남부 지역 대부분은 짙은 보라색으로 150mm가 넘게 내렸고, 경남권은 붉은색으로 200mm를 넘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삼천포는 409.5mm, 남해에는 379.1mm의 비가 내렸는데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지반이 약해지게 됩니다. 여기에 또다시 많은 비가 이어서 내리면 산사태와 축대붕괴, 낙석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중기 예보 〈출처: 기상청〉오늘 오전 6시 기준 중기 예보 〈출처: 기상청〉

기상청 10일 예보에 따르면, 중간중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도 있겠지만, 주로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태풍도 지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마지막까지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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