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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간당 88㎜ 폭우…도로 물바다 차량 '둥둥' 피해 속출

입력 2021-08-24 03:45

침수 차량에 갇힌 남성 등 2명 구조…하천 범람해 주민 30여명 대피
산사태 경보·주의보 잇따라…강풍으로 한때 해상교량 전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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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차량에 갇힌 남성 등 2명 구조…하천 범람해 주민 30여명 대피
산사태 경보·주의보 잇따라…강풍으로 한때 해상교량 전면 통제

부산 시간당 88㎜ 폭우…도로 물바다 차량 '둥둥' 피해 속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시간당 최대 88㎜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침수된 차량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또 산사태 경보나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고,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6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상교량의 차량통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 시간당 88㎜ 물폭탄…침수 피해 속출

24일 0시를 전후해 부산 금정구에는 시간당 88㎜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동래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등지에서도 1시간에 8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다른 지역도 시간당 30∼70㎜의 비가 내렸다.

2시간여 만에 1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이 속출했다.

상황이 이렇자 도로 곳곳에 물이 들어찼다.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

연제구 과정삼거리에서는 침수로 차량 진입이 통제돼 승용차가 뒤로 긴급히 후진하기도 했다.

사상구청 앞 도로에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침수돼 차량이 곳곳에 서 있고 긴급 구조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비롯한 시내 도로 33곳이 침수 또는 침수 우려로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 하천 범람해 주민 30여명 대피…침수된 차량서 시민 구조

24일 0시께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범람해 인근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 20∼30여 명이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11시 45분께는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아래에서 물에 잠긴 차량에 있던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께는 수영구 망미동 한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한 여성이 갇혔다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시내 곳곳에서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바짝 긴장했다.

태풍 관련 112 피해신고는 24일 오전 2시 현재 110건을 넘겼다.

◇ 강풍으로 한때 해상교량 전면 통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6m라는 강풍으로 인해 24일 오전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의 해상교량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을숙도대교도 한때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부산이 오마이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오전 2시35분께부터 순차적으로 해상교량의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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