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유흥주점에서 술 마시던 손님들이 단속반을 피해 옥상으로 도망친 일을, 지난 주에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손님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와서 현장에 나갔던, 경찰관과 구청 직원들도 줄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옥상에 있는 남성들이 경찰의 통제에 따라 아래로 내려옵니다.
[조심들 하세요, 이쪽으로. 비 이렇게 맞으면서까지 할 필요 없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불법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걸린 손님들입니다.
단속이 나오자 옥상으로 도망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마스크) 안 쓰죠. 우리도 부담스러우니까 거리를 두려고 노력을 하죠. 그런데 힘은 더 세지거든요, 술을 먹으면. 막 밀어붙이고 때로는 몸싸움도 하고…]
업주와 종업원, 손님까지 모두 34명이 붙잡혔는데, 손님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 나간 경찰관과 구청 직원 등 스무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부는 음성이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과를 기다리느라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선 4단계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사업주와 손님 모두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영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집중단속이 이뤄진 지난 19일부터 이틀 사이에만 53건, 359명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탈세 혐의가 있는 불법 유흥업소의 경우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