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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난민 수용 '온도 차'…"신중해야" vs "적극 나서야"

입력 2021-08-23 07:40 수정 2021-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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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우리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현실적이지 않고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벌인 재건 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 명은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시적 수용을 전제로 "한미 동맹의 틀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의당은 난민 일부라도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으로 그제 보도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다른 해외 미군 기지를 난민수용시설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독일과 함께 한국도 후보지로 꼽혔습니다.

아프간을 빠져나온 난민들로 카타르와 같은 주변의 미군 기지가 과밀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어제) : 전혀 논의된 바가 없고, 그리고 그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고, (난민은 아프간) 인접 국가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송 대표는 다만 우리 정부가 아프간에서 맡은 재건 사업에 함께 한 아프간인 400여 명은 한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의 틀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일시적 수용'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이 페이스북에 난민 일부라도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는 등 난민 수용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여야 의원 75명은 한국과 협력한 현지 아프간인의 보호 대책을 마련하자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주한미군 측은 한국 내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현재까지 임시숙소 등을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지시가 내려오면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며 난민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아직 주한미군의 협조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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